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회동
경남 과제 해결 의지…거가대로, 마창대교 입장 밝혀
원 전 장관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속도 내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자도로인 거가대로·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며, 경남 과제를 함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8일 경남도청을 찾아 박완수 도지사를 만났다. 이날 강민국(진주 을) 국회의원과 인요한(비례) 국회의원이 동행했다. 원 전 장관은 “저는 국민의힘이 키운 지도자다. 자치단체장, 국토교통부장관 경험을 살려 당을 잘 이끌 수 있다”며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박 지사가 수시로 국토교통부를 찾아왔고 현안을 함께 해결했다. 앞으로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거가대로·마창대교 통행료 인하가 필요하고, 지역균형발전 관련 초광역협의체 구성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확대 등에 의견을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재임 시절 인천 영종대교(인천 내륙~영종도) 통행료를 절반으로 인하했다. 정부가 민자사업자에게서 다리를 사들여 국가가 소유·운영하며 이용요금을 최저치로 만들 계획을 구상했다”며 “정부도 저도 그다음은 거가대로·마창대교 해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 민자고속도로 평균 통행료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43배인데 영종대교는 2.28배, 인천대교는 2.89배 비쌌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2월 영종대교·인천대교 통행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거가대로 통행료는 재정고속도보다 7.7배나 비싸다. 민자고속도로 중 통행료가 가장 비쌌던 인천대교보다 2.72배 높다.
원 전 장관은 “정부가 민자도로 개선 방안 용역을 하고 있다.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며 “해결책이 나오면 여당 내 조율과 대통령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도 설득해야 한다”며 “거가대로 통행료 해결은 박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과 약속한 부분이고 곧 도민과 약속이기도 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지방자치단체 민자도로 현황 분석과 대응방안 마련 연구’ 용역에 착수하고 민자고속도로 운영 현황, 자치단체 소관 민자도로 쟁점·현안 등 개선방안을 분석하고 있다. 용역 기간은 12월까지다.
원 전 장관은 경남-부산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지방은 행정통합이라는 큰 방향으로 가야 한다. 공통 과제는 서로 협의하는 초광역협의체 만들어서 서로 합의해야 한다”며 “지방이나 나머지 땅은 농지규제, 산림규제, 그린벨트를 과감하게 풀어 평일에는 도시에 살고 주말에는 농촌생활을 하는 프랑스 도농복합생활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는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에 이제는 속도를 내 진행해야 한다”며 “정부, 여야, 지역 이해관계,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 집권 여당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대표가 된다면 속도를 낼 생각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는 23일 열린다. 당 대표 선거에 원 전 장관, 나경원(서울 동작구 을) 의원,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 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했다. 나 의원은 지난 26일 박 지사와 만나 경남이 우주항공·방위산업 메카가 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