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목 현상 탓 정체 심해지자 해결 약속
진해 중부권 고교 조기 신설 공통 공약
장천 모래부두 이전해 대기 환경 개선
진해루 앞 매립 같은 민감 공약도 내놔
‘경남도의회 의정 경험’과 ‘정치 경륜’이 맞붙었다. 창원15(진해구 이·자은·덕산·풍호동) 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박춘덕 전 도의원이 국회의원 출마를 이유로 사퇴해 치러진다.
진해구 국회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김진옥(50)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순택(61) 국민의힘 후보 양자 대결이다. 경화초교-진해중-진해고를 졸업한 김진옥 후보는 이곳에서 11대 도의원을 지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창원16(웅천·웅동) 선거구로 이동해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그는 전체 62명 중 국민의힘 58명, 민주당 4명인 도의회에서 ‘박완수 도정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김순택 후보는 경화초교-진해남중-진해고를 졸업했다. 연세대 운동권 출신인 그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보좌관으로 정치 경력을 쌓았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20대 총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경기 시흥 을 국회의원 후보로도 나선 경험이 있다.
◇석동터널 정체 해소 방안은 = 두 후보는 공히 지난 21일 개통한 석동터널 진해 방면 진출입로 정체 해소를 공약했다. 창원15 선거구에서 인구가 많은 자은3지구와 그 일대 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진해 시민 불편과 직결되는 문제다. 두 후보 모두 석동터널 앞에 병목 현상과 정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이에 더해 두 후보 모두 군 소유 자은동 해군리더십센터(선수촌)를 환원해 문화체육시설로 탈바꿈시키고, 진해변전소 옥내화를 완료하면 시민공원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밀착형’ 대 ‘거시 속 미시’ = 김진옥 후보 공약은 지역밀착에 기반을 뒀다. 그는 장천항 모래부두를 신항 건설지로 이전해 주민들이 깨끗한 공기를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30~40대 젊은 층 가족이 많은 편인 자은동 일대 냉천로에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어린이도서관을 설치해 아이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자라는 토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해 중부지역 고등학교 신설과 개교 시기를 앞당기고, 신항 인근 자유무역지역에는 국제고등학교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복지 공약으로는 육아휴직급여에 더해 추가로 50만 원을 지원하고, 신혼 주거지원을 7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출산 시 무이자 대출, 다자녀 출산 시 원금 감면, 아이 돌보미 지원과 철저한 신원 검증으로 부모를 안심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이들 통학 안전을 지키고자 ‘화물차통행제한법’ 제정에 힘을 보태겠다고도 밝혔다.
김순택 후보 공약은 육아와 보육, 노인 복지, 공원과 환경, 교통, 청년과 여성, 교육, 관광과 자영업·소상공인, 어민과 바다라는 큰 틀 속에 지역 맞춤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분야별 주요 공약을 보면 장난감도서관 추가 조성, 공공산후조리원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설립 추진을 약속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도서관과 공원, 야영장 조성에도 신경 쓸 생각이다. 어르신 안부 알림 서비스를 24시간 가동해 위기에 대응하고,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에 치매예방교육 강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경로당 냉난방비와 점심 비용도 통합 운영케 하겠다고 약속했다.
진해루 앞 공유 수면 19만 평을 매립해 해양수변공원을 확대하고, 장천에는 자연휴양림, 행암 수치에는 노을길 등 휴식 공간을 늘리는 공약도 했다. 석동·덕산·풍호동 공영주차장 확대, 창원과 마산 직행버스와 심야 버스 도입 등 교통 편의 확충 계획도 내놨다. 이와 함께 진해 청년 공간을 만들어 취업 정보 등을 제공하고, 진해교육지원청 환원·진해세무서 독립 추진으로 행정 독립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중부지역 고등학교 조기 신설을 꾀하되 이곳에 항만·물류·철도·인공지능 학과를 설립하고 이 분야 특성화 대학 유치도 약속했다.
/김두천 기자
#총선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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