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관 25개 기획 중 12번째에 이름 올려

창원시·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가 9월 1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리고 있다. /창원시<br>
창원시·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가 9월 1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리고 있다. /창원시

세계적인 예술전시 전문 매체인 (아트뉴스)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문신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전 ‘문신-우주를 향하여’를 올해 세계에서 주목해야 할 전시로 꼽았다.

아트뉴스는 ‘2022년을 대표한 전시회(The Defining Exhibitions of 2022)’를 다룬 특집 기사에서 미국 MoMA 등 전 세계 미술관 기획 25개를 올해의 전시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문신 탄생 100주년 특별전은 12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아트뉴스는 “문신은 매우 안타깝게도 덜 알려진 예술가(the woefully underknown artist)”라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을 매우 놀랍고 뛰어난 걸작(a knockout, highlighting just what a tour-de-force Moon was), 회화에서 시작해 조각, 나중에는 기념비적인 설치예술과 건축(charting his beginning in painting to his shift to sculpture and later monumental installations and architecture)”이라고 평가했다.

마산 출신인 문신 선생은 1992년 프랑스 정부가 영국 헨리 무어, 미국 알렉산더 칼더와 함께 세계 3대 거장으로 선정한 조각가다.

‘지방이야말로, 고향이야말로 예술의 근원이라는 근원’이라는 소신을 글로 남긴 문신 선생은 프랑스 활동 마지막 시기 작품 수집가들이 그의 걸작을 구입하려 하자 “내 고향 마산에 미술관을 지어 전시할 것인데, 지금 좋은 작품을 팔아버리면 내 미술관에 전시할 작품이 없다”고 거부했을 만큼 고향을 사랑했다. 프랑스 정부가 귀화를 권유했음에도 문신 선생은 고향 마산 추산동 언덕으로 돌아와 예술혼을 이었다.

작고하기 전 작업실에서 작품제작에 몰입하고 있는 문신 선생의 모습. /자료사진
작고하기 전 작업실에서 작품제작에 몰입하고 있는 문신 선생의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1995년, 72년 치열한 인생을 마감한 선생의 묘비에는 “노예처럼 일하고, 서민과 함께 생활하고, 신(神)처럼 창조한다”는 좌우명이 새겨졌다.

문신 선생 유족인 최성숙 문신미술관 명예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기뻐할 K아트의 큰 경사”라면서 “전시를 도와준 윤범모 관장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팀 관계자, 그리고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에 물심양면 애써준 창원시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신미술관이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를 지역구로 둔 최형두(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문신 선생 덕분에 중앙집중화돼가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양극화를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품었다”며 “지역에서 세계적인 거장을 기념하고 문신미술관을 기반으로 마산해양신도시에 현대미술관까지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신 선생, 문신미술관을 대한민국 민주화·산업화 요람이자 대한민국 지중해도시 마산합포를 찾을 또 하나의 목적이 될 것”이라고 감격했다.

그러면서 “선생 탄생 100주년이 저물지만 이제는 세계 3대 거장 문신 선생의 도시, 마산합포 시민들이 선생 말마따나 대한민국 문화예술, 미술의 진정한 힘은 지역, 특히 마산합포에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차례”라고 제안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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