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책위 "간절한 도민들 절규, 잡음으로 치부" 도지사 맹비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가 "잘못된 현실 인식 아래 지역거점 공공병원을 없애면서 삐뚤어진 시각으로 이념 논쟁으로 몰고 가는 홍준표 지사는 독선과 불통의 상징"이라고 쏘아붙였다.
경남도의 휴업 결정 발표를 3시간여 앞둔 3일 오전 11시 경남대책위 관계자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의 폐업 결정 철회를 위해 시민과 함께 온 힘을 다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견 내용은 홍 지사에 대한 비판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홍 지사가 지난 1일 정례 조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개혁과 혁신'으로,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목소리를 '잡음과 비난'으로 표현했다. 진주의료원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보건복지부 권고마저 무시한 것이 개혁과 혁신이냐"고 반문하면서 "공공병원을 살리자는 간절한 절규를 한낱 잡음으로 치부하는 태도는 공직자로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민 3만여 명이 조례 개정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시민사회 각계각층이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의료원 직원 9명과 도의원의 노숙 단식 농성도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같은 당인 새누리당의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 11명조차도 폐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사정이 이러한데도 홍 지사는 반대를 표하는 이들과 어떤 면담도 하지 않고, 청원경찰과 경찰로 도청 출입문을 막는 독선·불통 리더십만 보이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들은 "폐업 철회가 되지 않으면 오는 6일 폐업 철회 희망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도청 앞 천막농성, 촛불집회, 폐업 철회 릴레이 의견 광고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공공의료를 지키고 확대하는 싸움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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