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AI 노조가 예비실사 저지를 위한 릴레이 서울집회를 연다.
KAI 노조는 3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예비실사 저지를 위한 집회를 시작으로 4주간 릴레이 집회를 열기로 했다.
첫날인 30일에는 노조 지도부 삭발식과 함께 정책금융공사·산업은행 M&A실에 '예비실사를 강력하게 저지하겠다'는 노조 입장을 전달했다. 그리고 노조는 6개항 21개 세부항목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평가항목에 포함시킬 것, 대한항공의 인수 참여에 대한 산업은행 M&A실의 입장 표명, 계약서상 '입찰참여 업체가 노조·관련기관 접촉시 불이익 준다'는 항목 삭제 등을 요구했다.
이날 KAI 노조는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 M&A실에 노동조합에서 전달한 요구서에 대한 회신을 요청했으나, '권한 밖의 이야기, 어느 한 곳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회신하지 않고 있다"며 "예비실사를 강력히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매각주관사의 입장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까지 4주 동안 릴레이 상경투쟁을 통해 우리의 요구 관철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AI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 M&A실에 요구한 6개항의 21개 세부항목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 평가 항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했지만, 회신을 통해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에 대해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며 "즉각 성실한 답변을 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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