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시민대책위 기자회견
마산해양신도시건설사업반대시민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2012 동아시아 해양회의'가 열리는 창원컨벤션센터 앞에서 마산만 매립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대책위는 "타당성 없는 가포신항을 위해 19만 평 마산만 매립을 용납할 수 없다"며 "창원시장은 불법 매립공사를 중단하고 시민여론부터 수렴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특히 이날 동아시아 해양회의에 참석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가포신항을 재검토하라"며 면담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대책위는 "가포신항은 계획 단계에서 물동량 예측이 잘못된 최소운영수익이 보장되는 사업으로 운영 중 연간 100억 원 혈세를 민간사업자 금고에 고스란히 넣어줘야 하는 혈세낭비 사업"이라며 "마창대교·김해경전철 사례에서 경험했듯 타당성 없는 가포신항과 마산해양신도시건설사업을 위해 마산만이 매립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차윤재 공동대표는 이날 동아시아 해양회의에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마산만 매립' 문제를 언급했다.
차 공동대표는 "마산만 매립은 1900년대 초 시작돼 100년 이상 계속되어 왔다. 약 800만㎡에 달하는 바다가 매립됐고, 이는 원래 마산만 면적의 50% 정도에 해당한다"며 "이미 이렇게 넓은 바다가 매립으로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매립이 논의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차 공동대표는 "'해양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해양의 활용'을 오직 경제적 논리로 정당화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단체는 이번 동아시아 해양회의를 통해 해양과 연안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연안과 해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모든 바다에 대한 현명하지 못한 이용을 억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토해양부와 창원시 공동주관으로 12일까지 창원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해양회의에는 14개 회원국 장관을 비롯해 해양전문가·기업인·NGO 등 1500여 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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