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YMCA협의회 토론회 계획…합리성·구체적 논의에 중점 예정
지난해 말 창원시를 뜨겁게 달군 통합청사 문제가 잠시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다. 창원시의회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반면 장외에서는 생산적인 고민의 장을 준비하는 등 해법 찾기를 위한 노력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본격적인 논의 장 마련 = 그동안 통합청사 문제에서만큼은 역할을 못했던 시민단체 쪽에서 갈등을 풀기 위해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마산·창원YMCA협의회는 오는 8일 오후 7시 3·15아트센터에서 '통합창원시 미래를 생각한다'는 통합청사 관련 토론회를 연다.
통합청사 문제는 지역 간 대립이 워낙 첨예하다 보니, 시민단체도 그동안 쉽게 역할 찾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토론회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시민단체가 주최한 통합청사 관련 토론회는 지난해 6월 한 번 있기는 했다. 지방분권운동 경남본부가 주최한 '창원시 통합청사 해법과 대안 모색' 토론회였다. 당시 자리에는 세 개 지역 시의원 각 1명도 토론자로 참여했는데, 지역 입장만을 대변해 생산적인 토론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는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논의에 방점을 두고 있다. 논의 범위는 '통합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가?' '마산 창원 진해로 다시 분리하는 것이 좋은가?' '통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 청사문제 해법은 무엇인가?'로 한정해 놓고 있다.
발표자도 비교적 객관적 입장을 견지할 수 있는 이들로 구성하려 한 흔적이 보인다. 창원 연고자가 아닌 김해연(진보신당·거제2) 도의원을 비롯, 이인안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장·전점석 녹색창원21 상임대표·조광호 진해되찾기시민연대 상임대표·홍성철 진해문화원 부원장·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이 참여한다.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은 "추상적인 부분이 아닌 해법 중심 자리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통합청사 관련) 입장이 나와 있는 개인·단체가 아닌, 합리적인 제안을 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는 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 세 개 지역 함께하는 간담회 계획 = 창원시는 올해 초 세 개 지역 별로 나눠 지역원로와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를 확인하는데 그치며 내용 면에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창원시는 한 발짝 더 나아간 간담회를 다시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순경 박완수 시장, 세 개 지역 원로 각각 5~6명이 함께하는 간담회 자리를 다시 한번 마련할 계획이어서, 어떤 지혜가 모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박완수 시장은 새해 초 '1월까지 중재 역할 수행 후 성과 없으면 시민 의견을 묻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진해지역 시의원들의 부정적 견해로 난항을 겪고 있는 협의체 구성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이고, 여의치 않으면 시 자체적으로 여론수렴작업 및 공청회 등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창원시의회 분위기는 잠시 시간을 두는 분위기다. 지난달 30일 임시회에서는 통합청사 관련 안건은 다루지 않았고, 1일부터 11일까지는 도시건설위원회가 국외연수를 떠나 소강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진보신당 창원시당원협의회는 1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통합청사 관련 입장'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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