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종·석영철·여영국·김해연 도의원..도의회 예결특위 위원장 질타

경남도의회 예결특위에서 본회의장으로 넘어온 추경심사 결과가 민주개혁연대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예결특위의 회의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한나라당과 민주개혁연대 간 갈등 역시 표출됐다.

27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민주개혁연대 도의원들은 예결특위 심사 결과를 집중적으로 문제로 삼았다.

먼저 이길종 의원(민주노동당·거제1)은 "낙동강 살리기 운영지원비 등 2개 사업이 건설소방위에서는 통과됐는데 예결위에서 삭감된 게 이해가 안 된다"며 "특히 상임위에 아무런 배경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조우성 예결특위 위원장은 "낙동강 사업 종료 시점이어서 실질적인 효과에 의문이 있었다"며 "예결위는 예결위대로 심의할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길종 도의원

석영철 의원(민주노동당·창원4)은 북한 산림녹화지원 사업비 5000만 원 삭감에 대해 지적했다. 석 의원은 "북한 산림녹화지원 사업은 유엔 사막화 방지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고, 사막화 방지 총회를 앞두고 있는 경남도 차원에서는 뜻깊은 사업인데, 북한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정략적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조 위원장은 "북한 산림녹화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짧게 답했다.

석영철 도의원

여영국 의원(진보신당·창원5)은 "평화미술제는 군부독재 시절 온몸을 던져 헌신했던 예술가들이 모여 추진하는 것이고, 창원 통일마라톤 대회도 지역에서 10년간 이어져 온 대표 마라톤 대회가 됐다"며 "그런데 도의회가 비주류라고 해서 소수라고 해서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 의원은 "고심 끝에 해당 상임위가 내린 결정을 뒤엎으려면 적어도 상임위와 논의는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영국 도의원

조우성 위원장은 "상임위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게 예결특위의 기본 자세이긴 하나 그렇다고 100% 수용하면 예결위의 기능은 없는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조우성 예결특위 위원장

김해연 의원(진보신당·거제2)은 낙동강 친환경 대체 취수원 용역 사업비를 삭감한 데 대해 의문을 표시했으며 "3000억 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도의회가 거부했다"며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예결위에서 상임위 결정에 반대할 때 해당 위원장에게 양해를 구해 왔던 경남도의회의 관례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며 안타까워했다.

김해연 도의원

결국 이날 손석형 의원은 모자이크 프로젝트 관련 예산 15억 원과 낙동강 친환경 대체 취수원 용역비 3억 5000만 원을 복원하자는 수정안을 제출했고, 한나라당과 민주개혁연대 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후 손석형 의원 수정안에 대한 표결 결과 재석의원 52명 중 찬성 20, 반대 28, 기권 4명으로 부결됐다.

관련기사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