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대곡면 영오한우농장 하영오(55) 대표의 또 다른 직함은 진주 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이다. 농산물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민들에게 올바른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농민들은 제값 받는 일석이조의 방법을 하 대표는 로컬푸드에서 찾았다.“한우를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정상적으로 판매하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터무니없니 싼 값에 한우를 파는 곳은 정상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수입소도 많고
플라워케이크를 아시나요? 처음에는 식용 꽃으로 장식한 케이크를 파는 곳인 줄 알았다. 아니다 꽃송이를 크림으로 직접 빚는다. 카네이션, 장미, 국화 등 만들 수 있는 꽃만 20여 가지가 넘는다. 밀가루를 발효시켜 빵을 만들고, 크림도 직접 제조한다. 김지현(26) 케이크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플라워케이크 전문점 ‘릴라케이크’를 찾았다. 창의적인 일을 찾아, 제빵사가 되다릴라케이크는 1인 시스템이다. 케이크 디자...
초여름의 신록을 벗삼아 걷기 좋은 계절이다. 익히 알다시피 걷는 것만큼 좋은 유산소 운동은 없다. 하지만 걷기를 통해 운동 효과를 얻고 싶다면 잘 걸어야 한다. 무리하게 오래 걷거나 불편한 신발을 착용한다면 오히려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대표적인 발 질환으로 족저근막염을 꼽을 수 있는데, 이름은 낯설어도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무리한 걷기 운동, 노화, 여성 하이힐이 발바닥 통증 유
왜 장기간 입원하는 노인, 와상환자에게 욕창이 주로 발생하고 있는가? 먼저 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욕창에 대해서 알아보자. 욕창은 장기간 와상 상태로 입원한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이다. 의식이 없거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장시간동안 동일한 체위로 있게 되면 뼈의 돌출부 같은 곳에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압박, 쓸림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인한 조직 괴사로 궤양이 생기는 결과
동서고금을 막론한 명언, 잠이 보약이다. 하루 정도 수면이 부족한 일은 그렇다 쳐도, 수면이 부족한 날이 이틀이 되고, 사흘이 되고 일주일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잠을 너무 적게 자는 날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당뇨병과 만성질환 발병률 증가수면시간이 짧거나 지나치게 길면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커진다. 미국 국립질병...
우리는 허리가 아플 때 흔히 ‘디스크에 걸렸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디스크는 척추의 특정 신체 부위의 해부학적 이름일 뿐 척추 질환명은 아니다. 허리 디스크 병은 말 그대로 디스크 부위에 문제가 생긴 질환이다. 다른 말로 한다면 요추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이라고 한다.내시경 시술 흉터 남지 않고 회복 빨라원인은 다양하다. 잘못된 자세 습관, 갑작스럽게 생긴 사고 등으로 추간판 즉 디스크가 손상 입을 수 있어 병
잿빛 시멘트의 높다란 담장, 세상과 단절을 선포하는 듯한 두꺼운 철문, 평범한 이들에겐 금단의 공간 같은 교도소. 을씨년스러운 기운이 감돈다. 끼익. 차디찬 쇠와 쇠가 부딪친다. 교도소 철문을 넘었다. 살짝 뒷목이 서늘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모퉁이마다 망루가 세워진 무채색의 경계를 넘고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초록의 잔디와 푸르디푸른 하늘이 한눈에 들어온다. ‘법질서 확립’이라는 건조한 글씨에 둘러싸인 차디찬
3대를 이어온 중화요리 전문점 ‘태화루’를 찾았다. 지난 1954년 밀양 땅에 처음으로 생긴 중화요리 1호점 태화루는 화교가 차린 식당이다. 밀양에서 나고 자라 중년을 맞은 이들 중에 태화루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라고.관광학 전공했지만 가업 선택밀양시 내이동에 있는 태화루를 찾은 점심이 지난 시간, 백발의 노인 세 명이 요리를 즐기고 있다. 50년 넘게 단골이란다.“찾아온 어르신 중에는 어린 시절 저희
2013년 말 현재 경남 도내 유통점 수는 포화상태라 진단할 수 있다. 도내에는 백화점 7개, 대형마트 25개, 아울렛이 2개다.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100개에 육박하고 있다.2012년 롯데백화점 창원점이 신관(영플라자)을 개점했고 지난해 6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이 증축을 마쳤다. 또 오는 2015년 김해시외버스터미널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고 진주 혁신도시 내 롯데쇼핑타운이 현재 설계 중인...
대형 선박을 모는 선장을 만나보고자 했던 건,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참사 때문이었다. ‘선장’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이번 참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했다.40여 년 동안 ‘배를 탔다’는 박봉진 선장(61)은 자신의 과거 경력과 참사 소식을 접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박 선장의 첫 마디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말을 안 해 왔다. 이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더라. TV를 보는
성윤석 (48)시인이 최근 마산어시장을 기록한 시집 (문학과지성사)를 펴냈다. (문학과지성사, 1996)와 (민음사, 2007)에 이은 성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는 시인이 부둣가 선창과 수협 공판장이 있는 바다로 가서 그 생활의 체험을 시화한 것이다. 1999년 벤처기업 운영을 위해 서울로 떠난 그가 지난해 돌연히 어시장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생선을 실어 날랐다.몸은 고됐지만 사업 실패에서...
오래된 목욕탕, 대를 이어 장사하는 식당, 농기구가 걸린 대장간. 옛 정취 가득한 통영 강구안 뒤편 골목길은 예전에 통영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오갔던 곳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화려한 신시가지로 발길을 돌렸고 한동안 골목의 시간은 느리게 흘렀다.다행히 골목의 역사와 이야기를 아깝게 여긴 사람들이 있었다. 골목은 ‘통영강구안푸른골목만들기’ 사업의 힘을 얻어 올해 2월 새 단장을 마쳤다. 그 자체로 작품인 수제 간판...
포카라, 레이크사이드 거리. 슈퍼에서 과자를 하나 샀다. 그날 점심이었다. 길가 큰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과자는 제법 딱딱해서 씹을 때마다 우두둑 소리를 냈다. 그때 부랑자 할아버지 한 분이 슬금슬금 다가오는 게 보였다. 나마스테, 그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나도 두 손을 모으고 나마스테로 답했다. 그리고는 내 옆자리를 권했다. 그렇게 우리는 나란히 앉아 과자를 나눠 먹었다. 그도 나도 아무 말이 없었다. 뜨거운 ...
진주에는 ‘얼토당토’라는 팀이 있다. 멤버는 단둘. 밴드도 동호회도 아니라고 했다. 5월 14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꽃거지’ 한영준 씨의 강연이 열렸다. 한영준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프로젝트를 진행해 가난한 나라에 학교를 짓고 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 강연을 진주로 끌어온 이들이 ‘얼토당토’라고 했다.‘꽃거...
컴퓨터를 열었더니 메일이 하나 와 있었다. “농협과 보도로 인한 일이 생겼습니다. 이 기사가 문제가 될는지 한 번 봐주시겠습니까?” 합천신문 박황규 발행인이 발신인이었다. 합천동부농협이 거래 상대 업체한테 부당한 처사를 했다는 내용. 기사를 띄워 읽어봤더니 크게 문제점은 없었지만 합천동부농협쪽 얘기가 충분히 실리지는 않은 기사였다. “이러면 안 되는 줄 잘 알텐데, 왜 이랬을까?” 하...
4월 28일은 원불교 ‘대각개교절’이다. 99년 전인 1915년 박중빈 소태산 대종사가 우주의 진리에 대해 크게 깨우치고 일원대도를 밝혀 원불교를 창시한 날로 원불교 최고의 경축일이다. 마침 경남교구 김경일 교구장이 경남에 부임한 지 1년이 다 돼가던 참이라 인터뷰를 추진했다. 그는 2003년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 이희운 목사와 함께 전북 해창갯벌에서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촉구...
왁자지껄한 음악 소리 대신 노란 리본이 나부꼈다. 매년 하던 아이들의 장기 자랑도, 환호와 탄식이 오갔던 경품 추첨 행사는 없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진해만 생태 숲 걷기대회’.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열린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발걸음을 나누며 진행됐다.5월 11일 아침 9시. 창원시 진해구 풍호체육공원에 시민이 ...
나이 마흔, 매너리즘에 빠진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삶을 바꿔보기로 한다. 약 20년을 바쳐온 직장을 벗어나는 게 시작이었다. ‘내가 잘하는 게 뭘까. 무얼 하면 잘할 수 있고 내 삶도 나아질까.’ 그러다 자신이 무엇을 관찰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이제 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한 번 인연을 맺으면 길게 가야 합니다. 대길시스템을 기억해주시고, 저 박선호도 기억해 주...
혹시 ‘한 마을 한 책 읽기’란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 인터넷,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시대에 책 읽기, 그것도 ‘한 마을 한 책 읽기’라니, 하시며 격하게 반응하실 분도 있겠다. 최근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지역작은도서관협의회(회장 이우완)는 ‘내서 한 마을 한 책 읽기 추진 선포식’을 열었다. 지난 5월 12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
권경석 전 국회의원(68, 제17·18대 창원 갑)은 현재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이다.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권 부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대통령 비서실, 내무부 등 국정에 참여했으며 부산시,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또 국회에서 지방자치발전 법안 제정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지난 5월 13일에 이어 14일 오후에 만난 권 부위원장은 여전히 지역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