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白飯)은 백미로 만든 흰쌀밥을 뜻하면서도 밥·국·반찬 등을 한 상에 차려놓은 음식을 의미한다. 백반은 ‘오늘 뭐 먹지’가 일생일대 고민인 나를 포함한 직장인들에게 늘 사랑받는 점심 메뉴이기도 하다.
얼마 전 자주 가던 백반집에서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한다는 알림을 봤다. 8000원에 매일 다른 국과 반찬 일곱 가지가 나오던 곳이었다. 점심이면 인근 일터 사람들로 북적였고 60~7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두 분이 바삐 음식을 만들고 옮겼다. 백반집은 노동집약형이다. 이곳의 경우 매일 장을 봐야 하고 매일 다른 음식을 해야 했을 것이다. 서민들이 찾는 식당이니 천정부지로 뛰는 식자재값에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았을 테다. 배달도 적합하지 않다. 한식당 비중이 매년 줄고 있다는 기사를 본다. 백반집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우보라 기자
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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