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없다. 화장실은 문턱이 높아 휠체어로 진입할 수도 없고 심지어 일부 시설은 몹시 낙후돼 있다. 화장실은 그곳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나는 사내에서 휠체어를 탄 외부 방문객을 마주칠 때면 마음 한편이 늘 죄송했다.
얼마 전 일본에서 만난 화장실은 여러모로 인상적이었다. 남성·여성·장애인·남아·여아·영아를 위한 공간을 세밀하게 나눈 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남성·여성 화장실 내부에는 모두 기저귀교환대가 설치돼 있었다. 널찍한 장애인 화장실에는 용도가 다른 세면대가 두 개 있었고 한 곳에는 샤워기까지 달려 있었다. 어린이용 화장실은 사용하는 아이의 감정과 안전을 고려한 듯 높이가 낮은 문을 달아두기까지 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화장실을 만나는 날은 언제쯤 올까.
/우보라 기자
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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