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례면 시례지구 첫 아파트는 민간임대
440가구 모집, 사전의향서 4600건 넘어
신문 도시개발구역에는 민간 분양 공급
비슷한 시기 계약 진행, 흥행 여부 관심

경남 부동산 경기침체 속 김해지역에 공급되는 10년 민간임대 아파트에 실수요·투자 수요가 몰릴까. 비슷한 시기에 민간 분양아파트도 공급돼 두 곳에 대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해시 진례면 시례지구에 440가구로 짓는 ‘김해 테크노벨리 제일풍경채’는 청약을 앞두고 사전의향서 4600건 이상 접수됐다.

김해 진례면 시례지구 모습. /제일풍경채 누리집 갈무리
김해 진례면 시례지구 모습. /제일풍경채 누리집 갈무리

민간임대 아파트는 건설사가 공급하는 주택으로 최대 10년간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전셋집이기 때문에 보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취득세, 종부세 등 각종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전세보증금 인상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돼 비교적 비용 부담이 덜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보험에 가입돼 시행사가 부도가 나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제일풍경채는 청약통장 가입 여부나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이에 전국에서 투자할 수 있다. 제일풍경채는 전세 계약을 하고서 다시 임대(전대)를 놓을 수 있다.

제일건설㈜은 16일 사전의향서 접수자 청약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본보기주택을 열고 사전의향서를 받았다. 2주 동안 약 4600건이 접수돼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5000건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수자는 21일 공개추첨으로 동·호수를 지정받는다. 정당계약일은 22일부터 24일까지다.

또 포스코이앤씨가 김해시 신문동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A17-1블록에 짓는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는 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10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마치고 28일부터 30일까지 계약을 할 예정이다.

김해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 누리집 갈무리
김해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 누리집 갈무리

김해 진례면과 김해 신문지구는 입지가 달라서 청약 경쟁률을 단순히 비교하기 어렵지만, 지역 부동산 흐름을 유추해볼 수 있다. 김해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인중개사는 “제일풍경채 전세금은 2억 7000만 원 선이고 더샵 신문그리니티 분양가는 5억 원에 형성됐다”며 “두 단지 모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수요자로서는 시세보다 비싸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전세를 택할지, 부동산 가격 오름세를 기대하면서 분양을 택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또 김해는 최근 미분양도 많아 실질적으로 계약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지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해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공급이 꾸준했지만 미분양도 적체하는 곳이다. 지난 7월 기준 김해 미분양 아파트는 1121가구로 도내 미분양 물량(4718가구) 23%를 차지하고 있다. 창원(1256가구)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올 상반기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민간임대주택 관련 상담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하기 전 현장 부지를 점검하고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가 높게 나온 것은 아닌지, 입주 시점에 발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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