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김해~밀양 고속도로
국정 공약 국립청소년수련원 건립
해양기후변화대응센터 설치 예산도
경남도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 사상 처음으로 11조 원이 넘는 국비를 반영한 가운데 아직 반영되지 못한 사업 예산도 확보하고자 국회 심의 기간에 힘을 쏟는다. 현재 경남도는 각 실과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로 국회에 건의할 사업목록을 정리하고 있다.
거제·통영지역 20년 숙원사업으로 지난달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그 중 하나다. 불과 열흘 전 예타 단계를 넘은 사업이어서 이번 정부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통영 용남면(통영나들목)에서 거제 상문동(거제나들목)을 잇는 길이 20.9㎞ 왕복 4개 차로로, 사업비 1조 5099억 원을 들여 2035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역시 지난달 국정기획위원회 경남지역 공약으로 확정된 '국립남부청소년수련원(AI SPACE) 건립'도 정부 예산안에 빠져 있다. 경남도의회에서는 박남용(국민의힘·창원7) 도의원 등 44명이 지난달 19일 '경남 국립청소년수련원 건립 촉구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도의원들은 "부산·충남·강원·전북·전남·경북 등에 7개 국립청소년수련원이 운영되고 있으나 경남도는 청소년 인구가 전국 3위임에도 국립 수련시설도 없는 지역"이라며 "항공우주, AI(인공지능)·IT(정보통신기술), 로봇, 에너지, 방산, 의·생명, 스마트제조 등 특화산업과 연계한 첨단미래직업 체험형 수련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청소년수련원은 5만 5000㎡ 터에 전체면적 1만 5000㎡ 규모로 국비 490억 원을 들여 조성될 예정이다. 2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고 가족 단위까지 상시 개방형으로 운영한다.
경남도는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 국비 반영도 건의한다. 길이 18.8㎞로 김해 진례 나들목(IC)에서 남밀양 나들목을 잇는 도로다.
이 사업은 이르면 11~12월 예타 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내년 예산을 국비로 확보할 계획이다. 김해시와 밀양시는 지난달 공동결의대회를 열고 조속한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도의회 동의 절차를 밟는 '거제~마산(국도 5호선) 도로 건설' 관련 예산도 이번 정기국회 심의 중에 건의할 방침이다. 거제시 장목면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를 연결하는 국도 5호선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조 2104억 원이다. 창원 쪽 육상 구간(13.1㎞)은 2001년 초 개통했지만, '이순신대교'로 불리는 해상 구간(7.7㎞)과 거제 쪽 육상 구간(4㎞)은 거가대로 손실보전금 부담 문제로 수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경남도는 기후위기로 고수온, 집중호우 등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 해양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가칭)국립해양수산기후변화대응센터' 설치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센터 건립 관련 예산도 이번에 요청한다.
바이오메디컬 이노베이션센터 구축 관련 예산도 건의한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에 490억 원을 들여 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양산시내 교육·의료·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의료기기 제조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거점이다.
경남도는 매년 국회 심의 단계에서 확보한 '문화다양성축제 MAMF(맘프)' 예산도 건의할 계획이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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