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편집국 내 휴게공간에는 커다란 손팻말이 여러 개 놓여 있다. 동료들이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것이다. 좋은 일로 받았으니 버리기가 애매해 이곳에 두었겠지만 결국 쓰레기다. 이런 '손팻말들'을 자주 볼 수 있는 지면이 있다. 바로 경남도민일보 12·13면인 '사람들'이다.
이 지면에는 성금 기부, 헌혈 캠페인, 쓰레기 줍기 등등 여러 행사 소식이 실린다. 행사는 제각각이건만 사진은 어째 비슷하다. 참가자들이 펼침막 뒤에서 혹은 손팻말을 들고 선 사진이 그것이다. 저 펼침막·손팻말도 사진만 찍고 나면 쓰레기가 된다. 농촌에서 일손을 도왔다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쓰레기를 주웠다면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담으면 충분하다. 환경적으로 좋지만 편집 기자 시선에서도 이런 사진이 훨씬 매력적이다. /우보라 기자
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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