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피시 등 제출
"혐의 피해갈 가능성 원천 차단 취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제보자인 강혜경 씨가 16일 민중기 특별검사단 사무실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이날 강 씨는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2년 재보궐선거,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선거 때 불법·허위 여론조사, 공천 거래 등 선거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 관련해 진술했다.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김건희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 중 하나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명 씨에게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6월 재보궐선거 때 김영선 전 국회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다.
강 씨 측은 특검에 △명태균 씨 피시 △본인 소유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기억장치 △명 씨 피시 등 포렌식(디지털 증거물 수사 기업) 자료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 분석 자료 △계좌거래 내용과 정리 자료 △2017~2022년 초 강 씨 사용 휴대전화 1대 △2017~2023년 김 전 의원 사용 휴대전화 1대를 임의로 제출했다.
강 씨 변호인단은 “애초 검찰이 압수한 증거는 영장에 기재된 범위에 따라 2022년 6월 보궐선거 전후, 이른바 ‘세비 반띵’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제한됐다”며 “특검이 임의제출한 모든 자료를 증거로 사용하고 앞으로 재판에서 관계자들이 증거법리로 다퉈 혐의를 피해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 씨 피시 등 포렌식 자료와 계좌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시행된 비공표 여론조사 대부분 조작이나 불법적 성향분석 자료 생성·전달이 있었고 비용도 제삼자 대납이나 현금으로 지급되는 등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강 씨 변호인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22회), 홍준표 전 대구시장(23회), 오세훈 서울시장(18회), 박형준 부산시장(7회) 등 100여 건 여론조사와 자료·메시지를 정리해 특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 씨 변호인단은 “선거 범죄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범죄로 특검이 실제척 진실에 더 가까워지도록 외부에서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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