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기간이 설계 과정서 34개월까지 늘어나
공사 기간 연장과 물가 상승으로 증액 불가피

경남 서부의료원 개원 일정이 1년 늦춰질 전망이다.

경남도는 11일 서부청사에서 서부의료원 설립 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서부의료원 개원은 2028년에서 2029년 하반기로 늦춰진다고 밝혔다. 24개월로 예정됐던 공사 기간이 설계 과정에서 34개월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남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 진주 지구 중심에 지어질 서부의료원 조감도. /경남도 
경남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 진주 지구 중심에 지어질 서부의료원 조감도. /경남도 

경남도는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터 매입 계약을 체결한다.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끝나면 착공 시기는 2026년 하반기가 된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국비와 지방비 등 1578억 원을 공사비로 잡아뒀다. 그러나 공사 기간이 늘고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증액이 불가피하다. 경남도는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에 증액 필요성을 설명하기로 했다.

서부의료원은 경남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 진주 지구 중심에 지어진다. 지하 1층, 지상 7층에 300병상 규모(4만 346㎡)다. 18개 진료과목·8개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의료 인력은 538명이다.

경남도는 2013년 적자 등을 이유로 들어 진주의료원을 폐원했다. 이후 서부권 공공의료 공백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역책임의료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내 5개 진료권 가운데 진주권(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산청군)만이 지역책임의료기관이 없는 상태였다.

이날 보고회에는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민관협력위원과 진주권 5개 시·군 보건소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설계 용역을 맡은 해안종합건축사무소가 기본설계안을 보고하면서 배치·동선·평면 계획을 밝혔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서부경남 지역민의 오랜 염원이자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희망이 가시화됐다”며 “이날 수렴된 의견도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민이 진정 요구하는 공공의료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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