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상남분수광장 유세에서 지지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동자의 도시' 창원을 찾았다. 노동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와 지지를 호소하고, 이 후보도 작업복을 들어보였다. 그러나 이 후보는 연설에서 ‘노동’이란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 후보는 14일 오후 2시 창원시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을 찾았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구호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새겨진 노동자 작업복 뒷면을 보여주면서 창원시민에게 인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노동자의 작업복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구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노동자의 작업복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구연 기자 

노동을 앞세우는 연출로 시작했으나 연설에서 ‘노동’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경제적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정치의 본질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거 아니냐”며 “안전하게, 평화롭게,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영·호남을 비교하는 발언도 남겼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했던 영남권에 이번은 다른 선택을 해달라는 취지로 한 말이었다. 이 후보는 호남이 민주당의 정치적 본거지이기는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정당을 찍었던 사례를 들었다.

이 후보는 “창원도 역시 위대한 곳”이라며 “내란을 부마항쟁이라는 이름으로 저항해서 군사정권을 끝장낸 주역 아니냐. 지금도 계속되는 내란을 여러분의 손으로 확실히 제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노동자 연설도 이어졌다.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 노동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성배 씨는 “건설노조 양회동 열사의 죽음을 건설 폭력배의 분신이라고 막말을 내쏟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 땅의 노동자들이 감히 잠이나 제대로 잘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든 노동자는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아버지이고, 딸이며 아들”이라며 “국가가 보호해야 하고 존중해야 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노동자로 일하는 김재갑 씨도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려면 이 후보에게 압도적인 당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송순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민홍철·허성무 국회의원이 유세 지원에 나섰다.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과 서면 쥬디스태화를 방문했다가 오후부터 경남을 방문했다. 상남분수광장에 이어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과 거제 엠파크 차없는 거리를 찾을 예정이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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