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3시께 산불, 양산 경계 넘어 확산
헬기 2대, 산불진화대 등 200여 명 투입 진화
인근 주민·병원 환자 등 대피 지시, 입산통제

나동연 양산시장이 25일부터 설치한 대운산 현장본부에서 이틀째 진화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양산시
나동연 양산시장이 25일부터 설치한 대운산 현장본부에서 이틀째 진화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양산시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운산을 넘어 양산으로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대운산 자락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양산 방면으로 빠르게 번져갔다. 양산은 대운산 정상을 경계로 울주군과 맞닿아 있다. 24일 오후에는 양산시 경계 1㎞ 근방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양산시는 대운산 현장에 산불지휘본부를 설치하고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다행히 밤새 바람이 잦아들면서 추가 확산은 없었다. 25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율 98%를 보이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애초 25일 주불을 잡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강풍이 계속되면서 산불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다. 결국, 26일 오전 3시께 되살아난 산불은 대운산을 넘어 양산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이에 양산시는 이날 오전부터 헬기 2대와 산불진화대, 공무원 등 200여 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들어갔다. 오후 1시 현재, 양산시 경계를 넘어 150m 규모로 번진 불길 가운데 50m는 진화를 마쳤고, 나머지 구간은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26일 오전 3시께 산불이 대운산을 넘어 양산으로 번진 가운데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양산시
26일 오전 3시께 산불이 대운산을 넘어 양산으로 번진 가운데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양산시

앞서 양산시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25일 오후 11시, 탑골소류지 주변 31가구, 주민 53명을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인근 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있는 환자 200여 명도 필요하면 대피할 수 있도록 이송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구호물품과 임시 숙박시설도 마련하는 등 주민대피계획에 맞춰 산불 확산을 대비하고 있다. 

나동연 시장은 "울주군에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새벽에 양산으로 확산했지만 산불진화대와 공무원 안전을 담보하는 선에서 진화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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