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화선 35㎞, 26.2㎞ 진화 중
산청 시천면 산불을 끄고자 진화대원들이 밤새 사투를 벌였다. 사흘째 이어지는 진화작업은 23일 날이 밝자 6시 30분께 헬기를 동원한 작업이 시작됐다.
22일 오후 10시 기준 진화율을 25%이다. 한때 75%까지 진화율을 보였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다시 화선이 넓어졌다. 23일 오전 7시까지 진화율에 큰 변화는 없다. 같은 시간 산불영향 구역은 847㏊이며 총 화선은 35㎞다. 남은 불은 중 26.2㎞로 진화 중이고, 8.8㎞는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밤샘 진화 작업에 인력 1777명과 소방장비 212대를 투입했다. 23일 산청 시천면 산불에 투입될 헬기는 총 33대 규모다. 22일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 등 지역에 헬기를 분산해 투입하며 어제보다 헬기 수가 줄어들었다.
밤새 피해가 늘었다. 22일 산불 진화작업데 투입됐던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밤새 산불이 확산하며 주택 등 7채가 불탔고, 산불 지역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 산청 시천면과 단성면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260여 명이 한국선비문화원과 동의보감촌 등지로 몸을 피한 상황이다.
산불은 인근 지역으로 확산했다. 산청 산불은 하동 옥종면 두양마을 방향 확산하며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 진주시는 하동군 옥종면 산불 현장과 1㎞ 떨어진 수곡면 자매·동월·대우마을 등 3개 마을 주민 126명을 인근 학교로 대피 시켰다. 이곳 지역에는 산불 현장에서 대량 연기가 유입되며 산불 확산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22일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형 산불 피해를 본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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