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율 70%를 보인 산청군 시천면 산불이 강한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산청군은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 산청군 시천면 전 마을과 단성면 자양·당산마을에 대피령이 내렸다.

22일 헬기 진화작업이 시작되며 진척을 보이던 산불은 오후들며 강풍으로 말미암아 주변 산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산불이 도로변까지 확산하며 경찰이 차량통제하고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기준 헬기 43대를 비롯해 장비 121대, 1200여 명 진화인력이 투입돼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불 현장은 초속 3~4m 바람이 불고 있지만 때때로 강품이 불고 있다. 특히, 산 정상부는 초속 10m 이상 강풍이 불며 산불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산림청이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청 시천면 산불은 21일 오후 3시 26분께 발생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4시 20분 산불 1단계를 발령 후 오후 6시 10분 2단계, 6시 40분에 3단계를 발령했다.  

/김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