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변광용 “명백한 내란 획책…탄핵해야”
국민의힘 박환기 “불필요한 정쟁만…탄핵 반대 ”
무소속 김두호ㆍ손한진 “탄핵 찬성” 장명희 “반대”

4.2 거제시장 재선거 예비후보가 24일 기준 5명으로 압축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후보와 무소속 3명이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인 3월 13일까지 보름 남짓 남았지만, 탄핵 정국에서 윤석열 탄핵 심판 결과가 재선거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헌법재판소가 25일 변론 종결 후 3월 13일 전까지 탄핵을 인용하면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야 해 재선거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 3월 13일 이후 탄핵이 인용되면 예정대로 4월 2일 치른다.

거제시장 예비후보 5명은 탄핵 심판을 두고 견해차를 보였다.

특히 ‘전직 거제시장-부시장’ 대결로 주목받는 민주당 변광용(59)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박환기(62) 예비후보는 소속 정당 기조와 마찬가지로 탄핵 찬반으로 엇갈렸다. 변 예비후보는 2018~2022년 9대 거제시장을, 박 예비후보는 2020~2022년 거제부시장을 지내 2년가량 같은 임기 내 일했다. 

변 예비후보는 “명백한 내란 기도이고 획책”이라며 “대통령 탄핵과 주요 임무 종사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하루빨리 나라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기관인데 정쟁 대상으로만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불필요한 정쟁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3명 중 김두호(53)·손한진(72) 예비후보는 탄핵 찬성, 장명희(31) 예비후보는 탄핵 반대 의견을 내놨다.

민주당 출신 재선 거제시의원이자 현직 시의회 부의장이기도 한 김 예비후보는 “법·행정 전공자로서 이번 내란 사태와 관련해 당연히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시장직에 도전한 손 예비후보는 “행정 출신이라 절차상 하자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데, 국무총리가 국무회의가 아니라 간담회 비슷했다고 말했으니 계엄은 잘못이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2030세대를 대변하겠다며 등록한 장 예비후보는 “대통령이 실행할 수 있는 계엄인데 불법 계엄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탄핵을 반대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들은 탄핵 심판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지역 현안 관련 정책공약 발표 등 선거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천 확정 이후 첫 일정으로 충혼탑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시민에게 고하는 글’을 통해 경선 탈락 후보들에게 위로와 감사 인사를 전한 뒤 “거제를 향한 열정과 사랑으로 시민을 위한 결실이 이뤄지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무소속 김 예비후보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조선산업 지원 방안,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른 신성장산업 기반 구축, 강력한 관광 정책이 거제 경제를 살린다”며 “규모만 크고 실현은 불투명해 보이는 허황된 공약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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