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의회운영위원장직 사직, 시민에 사과 요청
2월 3일 임시회, 두 시의원 윤리특위 제소 상정 계획
국민의힘 김해시장·13명 시의원, '내란' 입장 표명 요구

국민의힘 소속 이미애(비례) 김해시의원. /김해시의회 누리집
국민의힘 소속 이미애(비례) 김해시의원. /김해시의회 누리집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원과 당원·시민들이 내란·폭력 동조와 함께 김해시민을 빨갱이로 치부한 국민의힘 소속 김유상(동상·부원·활천동)·이미애(비례) 시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1일 오후 2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의원 품위를 손상시킨 김유상·이미애 의원 윤리특위 제소를 의장에게 요청했다"며 "국민의힘은 즉시 김유상 원내대표를 교체하길 요청하고, 이미애 의원 의회운영위원장 사직과 함께 두 의원의 김해시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시의원 윤리특위 제소와 의회 교섭단체·의회운영 직책 사직 요구에 대해 나머지 국민의힘 소속 13명 시의원과 홍태용 김해시장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원과 당원·시민들이 21일 오후 2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폭력 동조와 함께 김해시민을 빨갱이로 치부한 국민의힘 소속 김유상(동상·부원·활천동)·이미애(비례) 시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수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원과 당원·시민들이 21일 오후 2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폭력 동조와 함께 김해시민을 빨갱이로 치부한 국민의힘 소속 김유상(동상·부원·활천동)·이미애(비례) 시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수경 기자

이들은 민주주의를 후퇴하게 하고 헌법 질서를 무너뜨린 내란에 동조하고 이념 갈등도 모자라 빨갱이라고 치부하는 국민의힘 두 시의원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유상 시의원은 지난 19일 윤석열 탄핵반대 집회에서 "청년이 피가 끓다 보니까 불미스러운 일이 조금 있었다"라며 불미스럽고 조그만 해프닝인 것처럼 이야기했다"며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사법부 결정에 반대해 법원과 민간인을 상대로 집단적인 불법 점거와 폭동 행위를 감행한 사건이 고작 불미스러운 일로 치부돼버릴 일이냐"며 폭력을 두둔하면서 보수와 자유민주주의를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애 의원은 "김해는 빨갱이들이 많다", "의정활동 하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김해시민을 극우 세력들 표현을 빌려 빨갱이라고 비하했으며 노조에는 간첩단이 있다는 해괴한 말로 변명했다"며 "김해시민을 빨갱이라며 색깔론으로 덮어씌운 발언은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할 것이며, 노조에 간첩이 있다는 말도 구체적인 팩트를 가지고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해시의원들은 오는 2월 3일 시의회 임시회에 김유상·이미애 시의원 윤리특위 제소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주정영 시의원은 "두 시의원 발언 이후 시의회로 항의·분노 전화가 빗발치고 누리집 게시판에도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며 "12.3 내란 사태 이후 국민의힘 김해시의원들과 김해시장은 침묵하고 있는데, 이번 두 의원 발언을 기회로 입장을 소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두 시의원 발언과 관련해 시민 비판이 쏟아지자 홍태용 시장은 이날 "부적절한 발언이라 생각한다. 정국과 경제 혼란으로 국민들과 김해시민이 함께 걱정을 많이 하는 상황에서 시민의 공복이라는 공직자들이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안선환 시의회 의장은 "시의원 발언 전후 사정을 파악해본 뒤 윤리특위 제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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