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 첫날 8명 접수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내년 4.2 거제시장 재선거 시계가 함께 돌아가고 있다. 20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거제시장 재선거 막이 올랐다. 탄핵 정국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선거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재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박종우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아 치러진다. 2022년 6.1 지방선거를 치른 지 2년 10개월 만이다. 당선자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위 왼쪽부터 더불어 민주당 권순옥(70)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김성갑(53) 거제혁신포럼 대표, 백순환(65) 전 거제지역위원장, 옥영문(63) 전 거제시의회 의장. 아래 왼쪽부터 국민의힘 권태민(66)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박환기(62) 전 거제부시장, 황영석(67) 거제발전연구회장, 정의당 
위 왼쪽부터 더불어 민주당 권순옥(70)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김성갑(53) 거제혁신포럼 대표, 백순환(65) 전 거제지역위원장, 옥영문(63) 전 거제시의회 의장. 아래 왼쪽부터 국민의힘 권태민(66)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박환기(62) 전 거제부시장, 황영석(67) 거제발전연구회장, 정의당 손한진(72) 전 부산시 공무원

◇예비후보 등록 첫날 8명 = 예비후보 등록 첫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인원은 8명이다.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3명, 정의당 1명이다.

민주당에서 권순옥(70)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김성갑(53) 거제혁신포럼 대표, 백순환(65) 전 거제지역위원장, 옥영문(63) 전 거제시의회 의장이 등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태민(66)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박환기(62) 전 거제부시장, 황영석(67) 거제발전연구회장이 등록했다. 정의당에서는 손한진(72) 전 부산시 공무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성갑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삼성중공업에서 30년 동안 일했고, 7대 거제시의원·11대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그는 “30년 조선소 노동자 출신으로 거제 주력산업인 조선산업 현장을 잘 알고 시·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 역량을 갖췄으며, 탄핵 시 집권 가능성이 큰 민주당 후보”라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함께, 앞으로’를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환기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거가대교 하유마을 몽돌해변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1987년 거제시 일운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을 거쳐 거제시 부시장을 마치고 2022년 8월 명예퇴직했다. 그는 회견 장소에 대해 “도청 근무 때 거가대교 침매터널 책임자로 참여했던 의미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선하면 일할 시간은 불과 1년 정도라 거제 행정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부시장을 지내 준비된 제가 연속성을 갖고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누가 더 나올까 =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 선언은 계속 이어진다. 24일 국민의힘 천종완 전 거제시의원, 27일 백순환 예비후보, 30일 국민의힘 김봉태 전 밀양시 부시장 등이 출마 회견을 한다. 후보군에 거론된 출마 예정자들도 속속 채비를 하고 있다.

탄핵 정국 민심 향방과 함께 각 정당의 공천이 재선거 변수로 꼽힌다. 명태균 등의 공천 개입 의혹 여파로 국민의힘이 전략공천을 할지 경선을 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자당 귀책사유가 있으면 ‘무공천’하겠다고 밝힌 한동훈 전 대표가 물러나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치열한 경선이 전망된다. 예비후보 4명은 변광용 전 거제시장 출마를 견제하고 있다. 변 전 시장은 26일 면접 이후 경선 후보 발표 시기에 즈음해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개혁신당 김범준 전 대표비서실장, 진보당 성만호 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과 송태완 거제지역위원장 출마가 예상된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 전기풍 도의원, 무소속 김두호 거제시의회 부의장 등도 출마자로 거론된다. 현직 시·도의원이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 줄줄이 보궐선거가 이어질 수 있다.

/정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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