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남도청 서부청사서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 출정식 열어
거창서 트랙터와 함께하는 촛불집회도 열어
21일 서울 도착할 예정
“윤석열을 체포·구속하라, 국민의힘을 해체하라, 개방농정을 철폐하고 사회 대개혁하라.”
부산과 경남지역 농민들이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처리 이후 이 세 가지를 강력히 요구하며 ‘세상을 바꾸는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 시위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은 16일 경남도 서부청사 앞에서 ‘세상을 바꾸는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 동군 출정식’을 열었다. 농민들의 트랙터 대행진 투쟁은 2016년 11월 박근혜 탄핵 정국 때에 이어 두 번째이다.
농민단체는 이 자리에서 “내란 범죄를 획책하고 조직적으로 준비한 정황들이 낱낱이 드러났다. 우리는 내란 주범과 그 부역자들이 살아있는 하늘 아래 단 한 순간도 함께할 수 없다. 이들을 일벌백계해 역사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며 사회 대개혁을 위한 폐정개혁 12조를 발표했다.
폐정개혁에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을 구속 처벌 △내란동조 ‘국민의 힘’ 해체하고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 사퇴 △군대와 경찰, 국정원 등 무력·공안기구를 민주적으로 혁파 △농산물 최저가격제 시행, 공정가격 실현으로 농민 생존과 존엄 보장 △이태원 참사, 채 상병 등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철저히 규명 △선거연령을 16세로 낮추고 청년정책 우선 시행 △한반도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것 등이 담겨 있다.
조병옥 전농연 부경연맹 의장은 “트랙터로 논밭을 갈아엎어 새로운 씨앗을 뿌리면 새 생명을 키우고 열매를 맺을 수가 있다”며 “이는 (세상)전복이고 전복을 통해서만이 세상을 바꿀수가 있어서 트랙터에 그 의미를 담아 끌고 나왔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사회 대개혁 과제와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데 농민들이 역할을 다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랙터를 직접 운전한 김태현 전농연 부의장은 “진주를 시작으로 더 큰 봉화불을 전국으로 확산하고자 이곳에 모였다. 윤석열 탄핵이 결정됐으나 (헌법재판소) 결정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고, 국민의힘 반역 세력도 버티고 있어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이 거대한 세상을 바꾸려면 우리는 물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정식이 끝난 후 농민들은 트랙터 2대와 차량 등 50여 대를 타고 경남도 서부청사를 출발해 진주 시내를 행진한 뒤 산청군으로 향했다. 농민들은 산청군 신안면을 거쳐 산청읍에 도착해 1시간 동안 대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산청 대행진 때 거리 선전전으로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취지를 알렸다.
농민들은 오후 5시 30분 거창군에 도착했다. 거창군청 앞 로터리 광장에 도착한 농민들은 거창촛불행동과 결합해 ‘트랙터와 함께하는 촛불광장’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거창을 비롯해 함양·산청·합천 농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함께했다. 개방농정철폐와 사회대개혁을 내건 트랙터 대행진은 21일 서울로 향해 호남 쪽에서 출발한 서군과 합류할 계획이다. /허귀용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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