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들, 대외 신인도 하락 등 영향 촉각
경남도, 영향 최소화 위해 점검 회의 개최도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국가 신뢰도 하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도내 기업 사이에 수출 우려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내 한 수출 업체 관계자는 “오전에 미국, 러시아 등 국외 바이어에게서 한국 상황이 괜찮은 지 문의가 왔다. 일시적인 이슈가 있었지만 해결됐다고 설득했다. 일부 업체는 이해했지만, 재발 조짐이 있지 않으냐고 계속 묻는 바이어도 있었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 이번 사태의 영향이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 ㄴ 대표도 “불안하다. 대외 신인도도 그렇고, 우리나라를 보는 시선이 걱정이다. 계엄령이 금방 해제됐지만. 대외적으로 안 좋게 보이니까 수출할 때 걱정이다. 불확실성 등으로 계속 우려가 된다. 안 그래도 경기가 어려운데, 더 어려워질까 봐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업체 ㄷ 대표는 “원부자재 수입을 할 때 환율 영향이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환율이 급등했다가 다시 떨어지긴 했지만, 어찌 될지 우려된다”고 했다.
ㄹ 업체 대표는 “아무래도 국제적으로 한국에 대한 시선이 나빠지면 어쩌나 걱정은 된다.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지만, 단기적으로 아직 위험한 국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4일 경남도청에서 비상계엄 해제 이후 경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점검 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남도 경제통상국, 한국은행 경남본부,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경남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경남지사 등 10여 개 기관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정부 금융, 외환, 수출 등 긴급 대응 계획을 공유하고, 수출, 물가, 자금 등 분야별 파급 효과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금융시장과 환율은 안정화 추세이지만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미칠 우려를 언급했고, 코트라,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에서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무역보험 확대, 보험료 할인, 무역금융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와 경남경영자총협회는 아직 해당 단체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 않지만, 어려움을 살피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기업 어려움 신속대응팀 구성 △수출, 금융, 자금 등 기업 경영활동 밀착 지원 △도 물가안정대책본부 중심 소비자 물가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한국은행 경남본부 등 금융기관과 도내 금융시장 동향 관리 △코트라, 무역협회 등 수출 관계 기관과 협력해 선적, 계약취소 등 통상분야 대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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