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5분 자유발언…안전한 작업환경ㆍ저임금 구조 개선 대책 촉구

한은진(더불어민주당·비례) 거제시의원은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안전한 작업 환경 마련과 저임금 구조 개선 요구에 시민 관심을 촉구했다.

한 시의원은 2일 열린 250회 1차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단식 농성과 서울 투쟁을 언급하며 “하청노동자들이 외치는 ‘일하다 죽지 않을 현장’과 ‘저임금 구조 개선’ 요구는 조선업계 미래를 위한 목소리”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한은진 거제시의원이 2일 거제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거제시의회
한은진 거제시의원이 2일 거제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거제시의회

한 시의원은 “2016년 조선소 불황 속에서 대량 해고와 임금 삭감을 견딘 끝에 호황이 시작됐지만 하청노동자들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돼 2023년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했지만 2022년 대우조선해양 51일간 파업에 참여했던 하청지회 조합원 22명은 여전히 기소 상태이며 470억 원 손해배상 소송도 현재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국회에서 상생을 위해 소 취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이러한 목소리에 힘을 실었지만 한화오션은 대화에 나서기보다 ‘노조 대응 문건’을 작성해 노동자들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시의원은 또 “노동조합이 사내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하는 것은 정당한 노조 활동임에도 한화오션 측은 농성장 설치를 업무 방해와 시설 안전 등을 이유로 반대하며 현재까지도 노동자들과 대립하고 있다”며 “지난달 27일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농성장 방문 후 인도적 차원에서 천막 설치를 허용키로 했으나 한화오션은 여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 시의원은 “한화오션은 올해 중대재해 4건이 발생했지만 재발방지 대책도 없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왔다”면서 “시린 찬바람 속에서 외치는 470억 원 손배소 취하, 노조법 개정, 민주노조 사수, 중대재해 없는 현장 만들기, 임단협 승리 투쟁이라는 하청노동자들의 간절한 외침에 한화오션과 우리 사회가 제대로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일 국회 앞 농성장을 출발해 6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7일 한화오션 본사 앞까지 이어지는 하청노동자들 오체투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봉화 기자

키워드
#경남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