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사 20일 경남도의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
"정부 세수 결손, 지방세 세입 전망 밝지 않아"
"역대 최대 규모로 사회복지 분야 예산 편성해"
도민 생계 책임지고 외국인 노동자 정착 돕고

경남도 내년 예산안은 12조 4750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올해 예산보다 3.5%(4181억 원) 증가했지만 정부 세수 결손 전망에 따라 재정 운용 어려움이 예상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0일 경남도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세수 전망을 어렵게 잡고 경남도도 지방세 세입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긴축재정으로 사업을 반영했다”며 “청소년과 청년 등 미래세대게 빚을 물려주어서는 안 되고 재정상황이 허락하면 채무도 1000억 원 상환할 예정이기 때문에 예산안 원안 통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0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0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복지 확대 “도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 경남도는 사회복지 분야에 전체 예산 41.6%인 5조 1884억 원을 편성했다. 먼저 한계상황에 놓인 도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경남형 긴급 생계금융 20억 원, 희망지원금 14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생계급여, 긴급복지, 장애인 연금지원 등 기초생활 보장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고자 2조 427억 원을 편성했다. 맞벌이 가정 방학 중 급식지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 등 보육 분야에 9233억 원을 들이고 기초연금,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노인복지시설 지원 등 노인 분야에도 1조 8076억 원을 반영했다. 노동자 천 원의 아침식사 2억 4000만 원,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운영 지원 3억 8000만 원, 외국인계절노동자 기숙사 확대 조성 8억 1000만 원 등 노동자와 청년, 이주노동자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201억 원을 편성했다.

박 지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사회복지 분야 예산을 편성한 이유는 어려운 도민에 대한 지원을 줄일 수 없기 때문”이라며 “도민 누구나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도록 필요한 곳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안정적인 이주·정착을 위해 경남형 맞춤 비자를 도입하고 외국인 노동자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남도가 이르면 내년부터 추진할 희망지원금 내용. /경남도
경남도가 이르면 내년부터 추진할 희망지원금 내용. /경남도

◇도민 안전·보건 확충= 경남도는 도민 안전 ·보건 분야에 1조 1171억 원을 편성했다. 급경사지, 재해위험 저수지 등 재해위험지역 정비에 2382억 원을 들이고 경남도 서부의료원 설립,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 등에 2640억 원을 포함했다.

교육 분야는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지원 1437억 원 등 6114억 원을 편성했다.

산업·경제 분야는 3143억 원을 편성하고 초소형 위성 개발,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지원센터 구축 등 주력산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4018억 원을 편성하고 남해안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에 455억 원을 반영했다. 콘텐츠산업타운 조성에 70억 원을 편성해 문화산업을 경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농림·수산 분야와 환경 분야에는 2조 165억 원을 편성했다.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시설원예 현대화, 축산분야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지원, 양식장 자동화 시설 장비 지원, 노후 상수도 정비, 하수처리장 확충 등을 할 예정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교통 기반시설을 개선하고자 양산 도시철도 건설 547억 원, 지방도 확·포장 등에 1978억 원을 편성했다. 대중교통비 부담을 덜고자 경남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에도 137억 원을 편성했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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