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일정 확정돼
7~25일 경남 관련 40여 개 기관 감사
우주항공청 기관 설립 후 첫 국감 관심
김영선·명태균 등 증인 출석 '시선집중'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7~25일 열린다.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국감 일정이 확정됐다. 경남과 직·간접적으로 업무가 연관된 40여 개 기관 감사 일정도 정해졌다. 경남도는 감사 기간 김해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려 감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남 관련 기관 중에는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공단이 7일 가장 먼저 감사를 받는다. 이어 사천 우주항공청이 8일 지난 5월 기관 설립 후 처음으로 감사를 받는다. 같은 날 시청자미디어재단 국감에서는 지난해 12월 창원에 문을 연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도 설립 후 처음 감사 무대에 오른다. 해양수산부 국감에서는 산하 마산지방해양수산청도 함께 감사를 받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경남지역 우주항공 기관·산업 현장 시찰도 한다. 22일 사천과 창원을 방문해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현장을 둘러본다.

 

사천시 사남면에 있는 우주항공청 /경남도민일보 DB
사천시 사남면에 있는 우주항공청 /경남도민일보 DB

경남진주혁신도시 핵심 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국토안전관리원·주택관리공단·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세라믹기술원은 10일 국감을 받는다. 직제에 ‘3·15 의거과’가 있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감사도 이날 예정돼 있다. 최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역사 관련 공공기관 수장으로 임명돼 논란을 빚고 있는데,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도 그 중 한 명이다.

진실화해위는 특히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비판을 받고 있다. 위원회 임기가 내년 5월 만료되는데도 사건 조사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또 김 위원장은 피학살자들을 두고 “전시에는 민간인을 즉결처분해도 위법이 아니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최근 진실화해위는 김 위원장을 찾은 유족회 인사들을 ‘시위대’로 칭하며 사지를 들어 쫓아내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검정을 통과한 역사교과서는 ‘3.15의거’ 관련 내용을 부실하게 다뤄 관련 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14일 감사를 받는다. 남동발전은 경남이 지역구였던 전직 국회의원이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낙하산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여름철 발생하는 녹조 대응 문제 등에 집중적인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진주혁신도시 전경. /진주시
경남진주혁신도시 전경. /진주시

경남진주혁신도시 내 국방기술품질원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감은 15일 예정돼 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중앙노동위원회 국감에서는 창원·진주·양산·통영지청, 경남지방노동위원회도 함께 감사를 받는다. 거제 한화오션에서 잇달아 일어난 노동자 사망 사고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까지 나서 한화오션에 유감을 표명한 이 사안은 창원 의창을 지역 기반으로 활동 중인 정혜경(진보당·비례) 의원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재발을 막을 실질적 대책을 정부와 사측에 촉구할 예정이다.

17일 예정된 창원지방검찰청 감사에서는 최근 전국 이슈로 떠오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 김영선 전 국회의원, 명태균 씨,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 ㄱ 씨 수사 진행 관련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특히 ㄱ 씨가 <뉴스토마토> 보도에서 “국감에서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만큼 ㄱ 씨 국회 등장 가능성에 눈길이 쏠린다. ㄱ 씨는 최근 허성무(더불어민주당·창원 성산) 국회의원실 등에 자신에게 정치·법리적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과 명 씨는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도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돼 있다. 행안위에는 논란이 된 ‘창원 의창’ 지역구 김종양 의원이 위원으로 있어 묘한 풍경이 벌어질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교육·문화 관련 기관 감사는 18일 예정돼 있다. 경남도교육청과 경상국립대·경상국립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과 부산대학교치과병원 등이 감사를 받는다. 국립중앙박물관 국감에는 산하 진주박물관과 김해박물관이 함께 감사를 받게 된다. 창원시 진해구 내 진해기지사령부·해군사관학교·해군군수사령부·해군교육사령부 등을 관할하는 해군본부는 계룡대에서 국감에 임한다.

진해신항 등 문제를 다룰 부산항만공사, 창원에 자리한 한국재료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 감사는 21일 진행된다. 이어 22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학교법인 폴리텍 창원·진주·항공(사천) 캠퍼스 감사가 열린다. 동남지방통계청(창원사무소)과 경남지방조달청, 한국은행 경남본부, 부산본부세관 등 감사는 23일 예정돼 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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