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 강연에서
후반기 2년 도정 ‘복지·동행·희망‘에 두고
’도민 행복시대‘ 열 새로운 정책 추진 공언
“‘활기찬 경남’은 정착, ‘행복한 도민’ 완성”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이 경남에서 희망을 가지고 자기인생을 실현할 수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10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주최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콘퍼런스’에 참석해 ‘경남 경제의 재도약’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 지사는 “민선 8기 반환점을 지난 지금 2년 동안 주력산업 육성 등으로 도정 목표인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 중 ‘활기찬 경남’은 어느 정도 궤도에 안착했다고 본다”며 “후반기 2년은 위기가정 동행 등 도민 복지 확대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경남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둬 ‘도민 행복시대’를 완성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1970~1990년대 경남은 산업화, 민주화 중심지로 대한민국 중추 역할을 했지만 2000년대 들어 주력산업인 기계·제조업, 조선 산업 경기 하락, 저출생으로 말미암은 인구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위기를 맞았다”며 민선 8기 출범 당시 경남이 처한 어려웠던 경제상황과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취임 후 “잇따른 도지사 공백과 지속한 권한대행 체제 속 느슨해진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 일하는 도정을 만들고, 주력산업 고도화·투자유치 활성화·창업 거점 조성과 지원 등 경남경제를 재도약시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끝에 ‘활기찬 경남’ 기틀을 닦았다고 밝혔다.
그 성과로 우주항공청 개청과 방위·원자력융합 첨단국가산단 유치, 지난해 방위산업 수출 12조 원 달성, 조선경기 회복 등을 들었다. 또 경남투자청 신설 등 투자유치 활성화로 지난해 9조 3000억 원 투자 유치, 경남 동부·중부·서부 권역별 창업 거점 조성 지원 등도 경남 경제 재도약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노력에 “경남 무역수지는 7월 현재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고,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5.1%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고용률도 6월 기준 63.1%로 2년 전에 비해 1.2% 올랐다”고 밝혔다.
이 덕에 교육발전특구·글로컬대학 30 전국 최다 선정,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지원센터 유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계획 확정 등 경남 위상을 높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부산시·전남도 등과 함께 ‘남해안 관광 활성화’로 관광 산업을 경남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후반기 2년 도정 방향을 ‘복지·동행·희망’으로 정하고 도민들 생활 속 복지를 촘촘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도민 지킴이단을 활용한 위기 가정 발굴, 경제적 한계 상황에 처한 도민에 긴급생계비 지원 제도, 이동노동자 이동 쉼터 확대 등 기존 정책에 더해 “중소기업 노동자 밀집 지역에 1000원의 아침밥 제공, 외국인노동자 정주 여건 개선, 도민 정신 건강 관리 정책 마련, 돌봄 체계 개선 등 새로운 정책 등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남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이 경남에서 꿈을 가질 수 있는 지역, 도민이 행복한 경남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도지사 정책콘퍼런스는 ‘대한민국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처음으로 열렸다. 미국 전미전미주지사협회(NGA)의 연례 총회를 본보기 삼아 시도지사가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지역 의제를 실현할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지역 정책을 홍보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각 시도지사는 강연과 함께 이날 ‘대한민국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국 시도지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시도지사들은 선언문에서 △인구소멸 대응과 청년 유출 방지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 △지방자치 강화와 중앙-지방 협력을 다짐했다. 청년이 결혼하고 육아를 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과 주거와 일자리 지원 강화, 외국인 정책의 유연한 조정과 이주민 포용 정책 강화 연구에 노력하기로 했다. 전국으로 혁신 역량을 분산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과 일자리 창출, 기회발전특구·도심융합특구·교육특구 등 사업으로 지역 자립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방자치권과 재정권을 확대할 중앙과 협력체계 강화로 지방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대한민국 미래는 지역 발전에서 출발해야 하고, 지역의 역할의 중요성을 중앙 정부를 비롯한 전 국민이 인식해야 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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