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관리 주체' 한국농어촌공사
당분간 수문 열어 고인물 순환 유도
"환영하지만 근본 대책 필요" 견해도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가 녹조 문제 해소를 목적으로 주남저수지 수문을 오는 9월까지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환경단체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도, 녹조 문제를 풀려면 추가로 녹지 예방 정밀 조사와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9시께 주천강과 연결되는 저수지 수문을 개방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 창원 의창구 대산면 농어촌공사 회의실에서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도내 환경단체와 면담하고 녹조가 사라질 때까지 수문을 개방하겠다고 설명했다. 엄경재 저수관리팀 과장은 “본부 차원에서 녹조 시료를 채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환경단체는 “너무나 다행스러운 결정”이라며 환영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16일 성명을 내고 녹조 발생 시기인 9월까지 낙동강 물을 저수지에 양수하고 주남저수지 수문을 개방하는 방식을 이어가려면 여기에 드는 전기요금 2000만~3000만 원과 인건비를 확보해야 한다며 창원시와 창원시의회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또 성명에서 “이제 더 중요한 것은 녹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주남저수지 수질 실태 조사, 오염원 조사, 생태계실태 조사 등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녹조·수질·생태·조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협의회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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