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방문해 하나회 척결·지역주의 청산 강조
경남·부산 유권자·중도층 포섭 의도로 풀이돼
경남을 방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고 김영삼 전 대통령 ‘하나회 척결’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역주의 청산’을 언급했다.
이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0일 남긴 시점에서 경남·부산 유권자와 중도층을 끌어안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31일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롯데백화점 창원점 앞에서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전에 거제시 장목면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온 그는 이날 일정 의미를 묻는 취재진에게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아래에서 검찰 카르텔이 나라를 지배하고 쥐락펴락하면서 대한민국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는데 이쯤에서 이른바 PK(부산·경남) 유권자들이 고 김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 김 전 대통령은 군부 독재정권과 가장 용감하게 싸웠고 집권 후 군부 독재정권 카르텔을 일거에 척결했다”며 문민정부 당시 군 내부 불법 사조직인 하나회 숙청을 언급했다. 이어 “고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청산에 헌신했다”며 “넓은 의미에서 두 대통령 정신을 PK 지역에서 한번 되살려봐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정부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함 문제는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 문제가 전혀 아니다”며 “애국시민이라면 4월 10일 표로 심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제와 창원에 이어 조 대표가 이날 방문한 김해와 부산은 모두 이번 총선에서 여야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야권이 확장을 기대하는 곳이라 조 대표 이날 행보는 동반상승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조 대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다른 정당을 지지할 수는 없지만 넓은 의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우당 관계이고 총선을 대하는 자세와 목표도 같다고 본다”며 “이번 행보 선정은 조국혁신당 기준이고 당 기조를 봤을 때 총선 목표를 달성하고자 어느 지역을 갈 것인가, 이곳 후보들이 어떻고, 왜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방문하는지는 읽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자신을 엮어 내세우는 이른바 ‘이조 심판론’에는 “코뚜레가 떨어질 정도로 소가 웃을 일이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냐”고 반문하면서 “나라를 망친 것은 윤석열·김건희·한동훈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 유권자에게 “효능감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최환석 기자
#총선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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