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참석…현안 요구 적극 수렴 시사
국회의원 금고 이상 형 확정 때 세비 전액 반납 법안 발의 언급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남을 방문해 “우주항공청법 국회 통과는 큰 쾌거”라면서도 “아직 부족하고, 총선이라는 장에서는 지역이 정치권을 충분히 이용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경남 현안과 관련한 요구를 전면적으로 수렴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1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를) 완전히 장악한 상황에서, 총선 정국에 통과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지난 9일 우주항공청법 국회 통과는 국민의힘 성과라고 자찬했다. 우주항공청은 상반기 사천에 설립될 예정이다.

다른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이 국민 눈치를 더 볼 수밖에 없고 나도 더 눈치를 볼 것”이라며 “정말 필요한 것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당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구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당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구연 기자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총선에서 이기리라 생각하지만 총선을 거쳤을 때, 정치적 에너지가 집약된 때 지역이 발전하고 지역민 삶이 발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결과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선 신년인사회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재판을 방탄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국민 비판이 정말 뜨겁다”며 “우리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늘어진 재판 기간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만약 민주당 반대로 통과되지 않는다더라도 이번 총선 공천 때 당 후보가 되길 원하는 분들에게 서약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비대위원장 취임식 때 제시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야 공천하겠다는 발언에 이은 선언이다.

다만, 현직 부장검사 총선 출마에는 “여당 전체를 이끄는 사람이라서 개별 예비후보를 특별하게 따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김상민 대전고등검찰청 부장검사는 국민의힘 당적으로 창원 의창구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무원 중립성 위반 논란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가 10일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렸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최형두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총선승리기원하며 떡을 자르고 있다. /김구연 기자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가 10일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렸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최형두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총선승리기원하며 떡을 자르고 있다. /김구연 기자

신년인사회에는 한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최형두 도당 위원장, 김영선(창원 의창구)·강기윤(창원 성산구)·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이달곤(창원 진해구)·박대출(진주시 갑)·강민국(진주시 을)·정점식(통영시고성군)·조해진(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서일준(거제시)·윤영석(양산시 갑)·김태호(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등 경남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위원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자치단체장, 도의원과 시·군의원, 당원 등이 참석했다. 900석 모두 차 앉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최형두 도당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무탄소에너지 원전 생태계 복원, K방산, 해양조선, 자동차 부품과 수많은 제조업, 청정 농수산물과 함께 이제는 우주경제에서 경남이 우뚝 서게 됐다”며 “이 힘을 바탕으로 올봄 동남풍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완수 지사도 “도민이 소망했던 우주항공청법 국회 통과로 이제 경남은 우주강국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나라를 구하는 마음으로 한 비대위원장과 함께 길을 가야 한다”며 “당원으로서 금년 희망 시대를 새로 함께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비대위원장 참석으로 국민의힘 도당은 이목을 끌며 세를 과시했다. 오전 10시 30분 입장 전부터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창원시 의창구 주민 최모(37) 씨는 “한 비대위원장 실물을 보려고 들렀다”고 말했다. 청주 한씨 경남종친회에서는 환영 손팻말을 들고 참석했고, <한동훈 스피치>에 서명을 받으려는 지지자도 있었다.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은 각자 이름이 적힌 빨간 상의를 입고 인사하느라 분주했다. /최환석 기자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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