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항공산업 확장 디딤돌이 될 사천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 국회 통과에 경남도의회와 상공계가 반색했다.

김진부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은 9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를 환영했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된 우주항공청법 제정 움직임은 정부 입법 발의 9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우주항공청은 상반기 사천에 설립될 예정이다.

도의원들은 “국내 우주항공산업을 이끄는 사천에 우주항공청 설치는 경남 우주항공산업과 연관 산업이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정부, 사천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우주항공청 설치와 운영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요청한다”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우주항공청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사천 우주항공청 설립 핵심인 정주 여건 개선, 기반시설 확충 등과 관련해 집행부와 의견을 모으고 지원할 방침이다.

진주시도 우주항공청법 통과를 환영했다. 조규일 시장은 “지난해 4월 국회에 회부된 이후 오랜 논의 끝에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첫걸음인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와 함께 우주항공청이 개청된다면 진주시는 우주항공도시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우주항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지역 상공계도 우주항공청법 국회 통과를 환영했다. 최재호 경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이날 우주항공청법이 오랜 기간 진통 끝에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 지역민과 경제계는 수차례 건의문을 발송했고, 국회를 직접 찾아 호소하며 지역의 하나 된 목소리와 힘을 보여줬기에 그 결과가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우주항공청이 하루빨리 지역 내에 개청해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역균형발전과 지역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경남상의협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환석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