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착수, 10월께 밑그림 나올 듯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운석충돌구를 세계지질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용역 사업이 합천에서 시작됐다. 결과는 올해 10월께 나올 전망이다.

합천군은 2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앞으로 차별화된 내용으로 운석충돌구 미래 청사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합천운석충돌구는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지름 약 7㎞ 독특한 그릇 모양의 운석충돌 분지다. 2020년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 연구팀이 합천군 적중·초계면 일대 분지가 운석충돌구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 운석충돌구는 2010년 중국 슈엔 운석충돌구(Xiuyan crater) 발견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 두 번째로 발견한 충돌구다. 당시 연구팀은 분지 내에서 깊이 142m 시추코어 조사와 탄소연대측정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합천 적중·초계분지가 약 5만 년 전에 생성된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임을 밝혀냈다.

합천군이 2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있다. /합천군
합천군이 2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있다. /합천군

 

앞으로 진행될 용역은 합천운석충돌구를 세계지질공원으로 개발하는 기본계획을 짤 계획이다.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세계지질공원 조성과 차별화 전략 △지질공원 주제 관광 활성화와 유인력 강화 △세계지질 주제 브랜드 육성 등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운석충돌구 개발은 합천지역 관광을 놓고 보면 해인사와 대장경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북부권 '힐링 지구', 영상테마파크와 국보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중부권 '영상·레저 지구', 황매산 등 남부권 '산악 지구'와 더불어 세계지질테마공원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 '지오파크 지구'로 합천 관광의 4대 축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용역은 앞으로 개발 대상지 분석과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전략별 사업과 관리·운영계획, 투자 및 재원조달 계획 등을 짠다. 또한, 개발 파급효과 분석과 경제성 분석을 진행해 사업 타당성을 따질 예정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합천운석충돌구는 지구 신비를 밝힐 뿐 아니라 교육·관광적 활용 가치도 충분하다"며 "세계지질테마공원을 조성해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우주와 천문, 지질과학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경남연구원에서 맡았으며 자문회의와 중간용역보고회를 거쳐 올해 10월 최종용역결과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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