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 김양호 씨, 장군 관련 사료 13점 군에 기증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이끌고 고령과 우척현에서 왜군을 격퇴한 의병장 김면 관련 사료가 거창박물관에 전달됐다.
거창박물관은 30일 김면 장군 후손 김양호(72) 씨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사료 13점을 거창박물관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전달된 사료는 당시 기록을 모은 문집 <송암선생문집>을 비롯해 임진년과 다음 해 임명 교지, 영호남과 충청도 유림들이 올린 상서(임금에게 올리는 글) 등 사료 13점이다. 박물관에서는 희소성과 역사성을 지닌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사료를 전달한 김 씨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사료를 전달하게 되었다"라며 "박물관에서 학술자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면 장군은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의병장이다. 1592년 8월 16일 우척현에서 조선 의병들이 거창을 지나 호남을 침략하려는 고바야카와 다카카게의 왜군 제6진과 싸워 승리했다. 당시 승리는 왜군의 호남 진출을 막아낸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
격전지였던 우척현은 조선시대 때 거창과 경북 김천시 지례면 경계에 위치, 우마현 또는 우현이라고도 불리던 곳으로 지금의 거창군 웅양면 우두령 지역을 일컫는다. 김면은 이후 왜군 격퇴 공로로 합천군수가 되고 의병대장의 칭호를 받았다. 1593년 경상우도 병마절도사가 된 그는 그해 진중에서 병사했다.
구인모 군수는 "거창박물관에는 당시 김면 장군의 참모장이었던 문위, 윤경남 선생의 유품만 전시되어 있다"라며 "이번 사료 전달을 계기로 의병장 김면 장군의 면면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물관에서는 전달 자료와 관련해 자료집 발간과 특별전시를 마련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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