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발표한 환경성 검토 내용, 피해 파악 어려워

창원시가 39사단이 이전되는 함안군 군북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환경성 검토 초안을 마련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참가한 주민 대부분이 설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39사단 이전에 따른 환경문제와 사격장 운영 계획 수립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전환경성 검토 초안에서 창원시가 준비한 파워포인트 설명으로 그치는 바람에 참석한 주민들의 혼란만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창원시는 지난 3월 (주)동성이엔지 전문회사에 사전환경성 검토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가운데 11일 오후 2시 군북면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9사 이전에 따른 사전환경성 검토 초안 설명회를 했다.

11일 오후 2시 39사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설명에 대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조현열 기자 chohy10@

창원시가 발표한 이날 자료에서 김병주 위원은 "사업예정지는 수질오염 총량관리지역이므로 오염 총량관리 기본(시행)계획에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할당된 부하량 내에서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부대와 훈련소 운영으로 말미암은 사격 소음 등으로 인근 정온시설에 생활환경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인근 주거지와 교육시설 등 정온시설 현황을 상세히 조사해(떨어진 거리 등을 표시한 도면 작성과 항공사진 제출) 생활환경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격 소음은 특성상 소음 피해 범위가 예측지보다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어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소음 영향 예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탄환 등으로 토양이 납 등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도록 오염 줄이기 대책 수립을 주장해 사격장 설치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김 위원은 또 남해고속도로와 군도 8호선, 지방도 1004호선, 군북 시가지 등 인근 지역에서 사업예정지의 조망 여부를 검토하고, 조망 지역에는 부지 경계부 등에 차폐 수림대를 조성하는 등 경관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이전사업 계획에 따라 발생하는 오염부하량을 산정해 함안군과 협의, 수질오염 총량관리계획에 부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이를 사전 환경성 검토 본안 보고서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창원시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사격장 운영에 따른 토양의 중금속 오염을 방지하고자 저감 시설을 검토하고, 환경영향평가 시 사후 환경영향조사계획 수립에 반영, 토양오염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사격장 설치 문제를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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