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후 창원시 직영 휴식처로 개방…장기계획 내년 본격 추진

7개월째 문을 닫은 채 방치되어 온 마산 돝섬이 오는 10월 시민의 휴식처로 다시 문을 열게 된다.

돝섬은 옛 마산시가 사용료를 못낸 위탁관리업체와 협약을 해지한 지난 12월 문을 닫았다. 지난 2004년부터 돝섬에서 해온 국화축제 장소 이전 논란이 최근에 일면서 돝섬을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시민 휴식공간으로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 같은 여론이 일자 창원시 공원사업소는 돝섬에 대한 단기 대책으로 수목과 산책로 등 환경정비를 거쳐 시 직영으로 10월에 자연휴양, 산책, 쉼터 등 시민 휴식처로 재개장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폐쇄된 상태로 방치돼 온 돝섬이 10월 시민의 쉼터로 다시 문을 연다. 사진은 돝섬 전경. /창원시 제공
이기태 공원사업소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통합 이후 돝섬 문제가 불거져 두 차례 방문했는데 7개월째 방치하다 보니 시설물, 산책로가 파손돼 있었다"며 "매일 50명을 돝섬에 보내 수목 전지, 잔디밭과 산책로를 정비하고 나무데크와 울타리, 의자 도색 작업을 한 뒤 시민들에게 쉼터로 먼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수 창원시장도 19일 간부회의에서 "장기적으로는 어떤 형태로 개발, 보존, 휴식공간 만들지 계획을 잡아야겠지만 과도기에 우선 시설을 보수해서 유람선을 오가게 할 것인지, 차단·폐쇄할 것인지 판단해서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창원시는 이에 따라 돝섬에 있는 각종 놀이 및 휴양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을 거쳐 고칠 수 없는 것은 철거할 방침이다. 이용객을 위한 배편은 기존 돝섬을 오가던 업체의 도선 2척을 그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10월 재개장에 따라 돝섬에서 국화축제를 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기태 소장은 "국화축제와는 상관없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창원시는 돝섬의 개발 방향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옛 마산시가 수립해놓은 돝섬 종합개발계획 용역보고서를 재검토해서 개발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마산만 워터프런트 계획 및 도심 재생과 연계해서 방향을 잡을 방침이다.

이기태 소장은 "생태를 보전하는 쪽으로 할지, 유원지로 재개발할지는 전문가와 108만 통합 창원시민의 여론 수렴을 거쳐 2011년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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