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파손 원인 해명
창원시 마산합포구 돝섬 한편에 지어진 요트 계류장이 부서져 인근 해역에 흩어진 일에 대해 시공사 측이 해명했다.
<16일 자 4면 보도>시공사 CK마린 관계자는 계류장 파손 원인을 분석한 결과 "실제 현장인 항구 안에서 일어나는 파도의 힘이 설계와 달라 파손됐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들이 살펴보니 계류장 구조물이 견딜 수 있는 파도의 압력이 예상과는 차이가 있었다는 얘기다. 또, 같은 시기 전남 목포시 북항에 어선용으로 설치한 자사 제품에도 똑같은 문제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옛 마산시 역점 사업인 요트스쿨 가운데 계류장 건설에 쓰인 예산은 2억 6000만 원이다. 그는 "자체 생산 제품이므로 모든 금액을 부담하는 등 손실을 감수하면서 조치하고 있다. 현장 기준으로 다시 만든 제품을 돝섬에 쌓아뒀다"며 "19일 이후 전면 교체하고, 설치하고 나서도 실제로 견디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말 계류장 설치 이후, 5월에 파손이 시작된 걸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파손을 확인하고 마산시와 협의를 했는데, 수리 방법을 생각하더라"면서 "교체를 위해 바로 제품 재제작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손 경과가 어떤지 지켜보려고 했던 것이다. 계류장이 섬에 있다 보니 왕복하면서 장비를 인계하거나 바지선과 크레인을 다시 섭외하는 등 재설치 작업 자체도 금방 해내기 어려웠다"며 "물살이 세어서 7월 초 묶어뒀던 장치가 끊어져 풀린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내 마리나 산업이 시작하는 시기라 설치 여건이나 기준 등에 대해 아직 충분히 학습이 안 된 것 같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시행착오였고, 그래서 호주에 출장도 갔다왔다"고 덧붙였다.
시공사 관계자는 또 지난 16일 오전 현재 근처 해역에 떠돌던 계류장 부유시설물 11개 가운데 하나를 빼고 모두 거둬들였다고 했다.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