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금품수수 의혹 등 지방선거 관련 잇단 재판 3명 숨진 마산 창동 호프집 방화 사건 선고 결과 '주목' 급식·사학비리, 일제히 공판…지역사회 파장 예고
6·2 지방선거로 상반기가 갈무리되고, 통합 창원시 출범으로 하반기가 시작된다. 지난 상반기 경남을 뜨겁게 달구었던 사건과 이슈들은 이미 법정 행을 예고했다. 지방선거 후유증, 마산 시민버스 부도처리와 마산호프집 방화사건, 사학비리와 급식비리, 최근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아동성폭행 사건 등이 다음 달 줄줄이 법정에 선다. 7월 창원지법에서 열릴 재판들을 통해 본 '경남 요지경'.
◇선거후유증, 법정에서 심화될까 = 통합 창원시장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박완수 당선자의 금품수수 의혹 건을 수사한 검찰은 박 당선자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금품수수 의혹을 처음 제기한 한모 씨(불구속)와 한 씨에게 이를 내용으로 한 소송을 내고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여는 대가로 돈을 건넨 김모 씨(구속)를 지난 21일 재판에 부쳤다. 사건을 맡은 창원지법 제4형사부는 첫 재판을 2일 오전 11시 20분으로 잡았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남았고, 박 당선자와 황철곤 시장 측 모두를 겨냥해 기자회견을 자처한 한 씨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하성식 함안군수 당선자의 칠원 면책이었던 윤 모 씨의 사전선거운동 혐의 재판도 같은 날 오전 10시 50분에 열린다.
검찰은 윤 씨가 하 당선자 측근으로부터 대포폰을 받아 선거운동을 하고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라지는 마산, 안타까운 두 사건 = 지난 4월 1일 3명의 목숨을 앗고 16명의 중경상자를 낸 마산 창동 호프집 화재 사건은 보험금을 노린 방화사건으로 마무리 짓고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세 차례 재판을 열고 오는 9일 10시 315호 법정에서 선고한다. 검찰은 방화를 부추긴 호프집 업주와 업주 지시로 불을 지른 2명에게 최고 징역 15년에서 최저 10년을 구형해 놓았다.
근 50년 동안 마산시민의 발이 되었던 시민버스가 3월 부도처리되고, 추한식 대표이사는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시민버스 사측이 법원에 회생신청을 내 5월 중순 회생신청 개시 결정이 났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시민버스 법인회생 절차 중 첫 번째인 제1회 채권자 집회는 8월 23일 예정돼 있고, 앞서 추 대표이사에 대한 재판은 2일 오전 10시 40분에 예정돼 있다.
◇급식비리·사학비리 백화점 = 냉동육을 고급육이라고 속여 납품하고 학교 관계자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건넨 급식업체 대표 김 모 씨에 대한 재판도 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김 씨에게 돈이나 와인, 고기세트 등을 받은 학교장과 행정실장, 영양사는 줄잡아 100여 명이 넘는다. 이 명단은 이번 주 교육청으로 통보돼 처벌 수위가 정해진다.
이와 더불어 마산의 대표적인 사학인 창신대학과 마산대학 총장이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됐다. 강병도 창신대학 총장은 22일 오전 11시 피고인 신문과 최종 변론 등을 남겨 두었고, 이번에 기소된 마산대학 이학진 총장(구속)과 신상춘 부총장(불구속) 재판은 제4형사부에 배치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경남도 아동성폭행 위험수위 = 자신의 친딸(13·12세)을 5년 가까이 추행·강간한 혐의를 받은 '비정의 아버지'가 7일 오후 5시 재판을 받는다. 이혼 후 아버지와 살게 돼 어머니에게 도움도 청할 수 없었던 아이들은 현재 보호기관에 들어가 보호를 받고 있다.
또 자기 딸의 친구(16)를 보고 욕정을 일으켜 강간하고, 지나가는 여자아이(14)를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의 두 사건이 다음 달 예정돼 있다.
자신의 친조카(14)에게 '공부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다가가 강간하고 나체사진까지 찍은 피고인에 대한 선고도 23일 오전 10시 315호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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