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제작소 25일까지 <나를 만나는 여행>
스케치북 속 작품·나의 인생 퍼즐 등 감상 재미
꼬마 작가들의 작품에는 순수함이 담겨 있다. 25일까지 진주문화제작소에서 열리는 아트숲나래미술 제3회 전시회 <나를 만나는 여행>에서는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이 녹아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을 미소 짓게 만들고 마음을 환기하는 전시다.
전시에서는 아트숲나래미술학원 수강생 약 30명의 한 해 성과가 펼쳐졌다. 꼬마 작가들은 매주 기본기를 갈고닦으면서 커리큘럼에 따라 작업을 진행했다. 전시 공간은 ‘스케치북 속 작품’, ‘개별 작품’을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명화 콜라보’, ‘나의 인생 퍼즐’, ‘라인클레이-내가 상상하는 밤의 풍경’, ‘북앤아트: 내 마음은 알록달록해’ 등으로 구성됐다.
‘스케치북 속 작품’에서는 꼬마 작가들의 개성이 드러난다. 수업 시간에 완성한 작품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전시했다. 한 작가는 오렌지·바나나·키위·사과를 글자로 형상화했는데, 글씨와 색감이 어우러져 과일을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줬다. 또 다른 작가는 원형의 딸기를 비롯해 노랑·파랑·초록 딸기를 팝아트 형식으로 표현했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명화 콜라보’에서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 명화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연결해 재해석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슈퍼마리오와 짱구,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속에 등장한 각양각색 캐릭터가 관람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나의 인생 퍼즐’은 퍼즐 조각으로 표현한 ‘삶의 지도’다. 좋아하는 것, 기억에 남는 일, 꿈꾸는 미래 등 지금의 자신을 이루는 요소들을 담았다. 가족은 물론이고 작품에 담긴 내용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또한 ‘라인클레이-내가 상상하는 밤의 풍경’에서는 라인클레이로 각자의 밤을 표현했고 ‘북앤아트: 내 마음은 알록달록해’에서는 메리엄 게이츠의 <내 마음은 알록달록해>를 읽고 감정을 색으로 풀어낸 푸어링 아트 작품이 전시됐다. 작업의 기반이 된 노트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22일 오후 열린 여는 마당은 그대로 꼬마 작가들의 놀이터 같았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작품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부모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재밌었다”고 답했다. 한 꼬마 관람객이 “다 멋져요!”라고 외치자 갤러리는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강유정 아트숲나래미술학원 원장은 “꼬마 작가들이 언제 행복하고 마음이 불편한지를 알아가며 자기 자신을 표현한 시간이었다”며 “작품마다 ‘나는 나대로 아름답다’는 의미가 담겼다. 소중한 마음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류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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