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배송된 물건. /손유진 기자
새벽에 배송된 물건. /손유진 기자

아날로그 감성에 푹 빠져 레코드판을 모으는 취미가 생겼다. 분위기 좀 잡고 음악을 들으려니 소리가 한쪽에서만 나온다. 오디오 케이블이 문제라는 결론을 내고 온라인 쇼핑몰에 주문하기로 했다. 4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배송료가 공짜다. 게다가 지금 주문하면 새벽에 도착한다니.

출근길 대문을 여니 새벽에 도착한 택배가 놓여있다. 대문 안으로 던져 넣고 잰걸음으로 나선다. 퇴근 후 케이블을 꽂아 들어 볼까 하다 피곤함에 바로 소파에 드러눕는다. 눈을 뜨니 어느새 자정에 가까운 시각이다. ‘늦은 밤 음악을 틀면 민폐겠지?’ 싶어 내일로 미룬다. 결국 이틀이 지나서야 사용하게 됐다.

그렇게 급한 것도 아니었는데 굳이 새벽배송으로 구매해야 했었을까? 택배를 빨리 받아 기분이 좋긴 한데 이른 시간 수고하는 배송원에게 미안한 마음도 함께 든다.

/손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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