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혜빈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차세대 심장세동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삼성창원병원
곽혜빈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차세대 심장세동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삼성창원병원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부정맥팀이 차세대 심방세동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을 도입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 펌프 역할을 하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가늘게 떨리는 상태를 말한다. 심부전이나 혈색전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제때 치료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항부정맥제 등 약물 치료가 기본이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투약이 어려운 경우 절제술을 시행한다.

기존에는 고주파 열을 이용한 전극도자절제술이나 냉각 에너지를 이용한 냉각 풍선절제술이 시행됐다. 하지만 주변 조직에 열∙냉에너지가 전달되면서 폐정맥 협착, 식도 누공 및 횡격막 손상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법이 펄스장 절제술이다. 이는 짧고 강한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심방 조직의 비정상적인 신호를 차단하는 시술로, 기존의 절제술과 달리 심장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삼성창원병원은 펄스장 절제술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차세대 심방세동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술이 합병증 발생률을 낮출 수 있고, 에너지 전달 시간이 짧아 시술 시간 또한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곽혜빈 삼성창원병원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교수는 “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시술의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유망한 기술로, 해당 장비의 도입을 통해 지역 부정맥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다만 환자별로 적절한 절제술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고, 비급여 시술에 따른 비용 부담이 남아 있는 한계점도 있기에 앞으로 급여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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