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라디오 다큐멘터리
11~15일 〈원폭 80년, 봉인된 시간〉
'가해자 없는' 현실.국제 연대 등 알려

도내 원자폭탄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전파를 탄다. MBC경남은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오전 8시 30분부터 8시 57분까지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원폭 80년, 봉인된 시간〉(기획 정은희, 연출 김진철, 구성 안민자, 촬영·편집 허창석)을 송출한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에는 약 1640명의 원폭 피해자가 생존해 있다. 이 중 피해자 집단 이주지였던 합천지역에 약 240명이 있다. 원폭 피해자 2세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데, 후손회에 등록된 전국 회원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약 4500명이다. 원인 모를 질병에 고통당하는 2~3세는 약 1000명이다.

프로그램은 광복 80년이 지났지만 가난과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며 숨죽여 지내온 이들을 조명한다. 후손들에게도 고통이 대물림되는 상황에서 '피해자는 있어도 가해자는 없는' 진실을 밝히고 피폭 참상을 알리는 증언가들을 만난다.

MBC경남은 "1945년 8월, 우리 민족이 광복의 기쁨을 누리던 시기에 피폭의 고통과 울분을 속으로 삼킨 사람들이 있다"며 "광복이 된 지도 80년이 지났지만 국가가 피해 국민을 못 챙기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원폭 피해자들은 아직 해방을 맞지 못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방송은 △1화 1945년 8월 6·9일 일본에 원폭이 투하된 시대적 배경,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이 고국에서 받는 사회적 낙인과 차별 △2화 합천지역에 피해자가 유독 많았던 이유 △3화 후손들에게 대물림되는 원폭 후유증, 고 김형률 씨의 커밍아웃과 그 영향 △4화 핵무기와 식민주의 연관성, 원폭 피해 참상을 알리고 피해자들을 돕는 활동 △5화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 연대 활동으로 진행된다.

방송은 MBC경남 제1FM 91.1㎒(93.5㎒), 98.9㎒에서 청취할 수 있다. MBC경남 유튜브 채널 〈엠키타카〉와 〈엠박스〉로도 들을 수 있다

/류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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