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창원에서 국정기획위 '버스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
시청, 롯데백화점 마산점 현장에서 정책 제안, 민원 접수
국정기획위 53명에게 정책 제안 37건, 민원 32건 총 69건 접수

“거가대로 통행료 언제쯤 인하될까요?”

16일 오전 11시 창원시청 3층 회의실에 마련된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버스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 현장에 시민 10여 명이 차례를 기다리거나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창원시청 입구에 버스가 섰고 국민소통플랫폼 ‘모두의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현장 상담이 이뤄졌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온라인 국민소통 플랫폼인 ‘모두의 광장’ 신청이 어려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자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별 거점도시를 선정해 정책 제안과 민원을 받고자 추진했다.

이날 창원은 전국에서 7번째로 열린 광장이다. 박규섭 전문보좌역과 국민권익위원회 전문조사관 6명이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 방문자들은 제안·민원 신청서 양식에 맞게 기재를 하고 번호표를 받아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나온 상담자에게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16일 창원시청 3층 회의실에 마련된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버스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 현장에 시민들이 민원과 정책 제안을 하고자 현장을 찾았다./우귀화 기자
16일 창원시청 3층 회의실에 마련된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버스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 현장에 시민들이 민원과 정책 제안을 하고자 현장을 찾았다./우귀화 기자

행사는 애초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상담을 기다리는 시민이 일찍부터 몰리자 30분 당겨서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됐다. 멀리 전북 익산에서부터 인근 부산, 진주 등에서도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오후 3시까지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 △창원 의대 신설 △창원∼김해 비음산터널 신속 개통 △진해지역 물류인재 양성소 설립 △마산인공섬 개발 반대 등 정책 제안과 함께 각종 민원이 제기됐다.

창원에 사는 30대 박 모 씨는 “거가대로를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데 통행료 인하가 언제쯤 되는지 확인하고 요청하려고 왔다”며 “통행료 인하는 이재명 대통령 공약 사항이었기에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도 번호표를 받아들고 현장에 있었다. 임 의장은 “낙동강 녹조가 경남 유역민들 생명을 위협한다. 수문 개방이 녹조를 해결하는 열쇠다”라는 글을 적고 정책 제안을 했다.

진주에서 온 박경숙(55) 씨는 “진주 장애인 학부모들이 폐교를 활용한 교육 시설을 사용하다 교육청 요청으로 이전을 해야 하는데 여의치가 않다”며 “국가가 지원하는 사회복지시설 기능 보강 사업 지원 단가가 낮아서 정부가 이를 현실화해줄 것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온 50대 강 모 씨는 창원 지역 도시 개발과 관련한 민원을 제기하러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마산YMCA와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가포신항 건설로 마산인공섬이 생겨났다며, 정부 정책으로 시작된 결과물인 만큼 정부가 매립공사비 미상환금 950억 원을 지원해 인공섬을 개발하지 않고 해양자연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요청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16일 옛 롯데백화점 마산점 현장을 찾아 상인 등 지역민 이야기를 들었다./김구연 기자
국정기획위원회가 16일 옛 롯데백화점 마산점 현장을 찾아 상인 등 지역민 이야기를 들었다./김구연 기자

이날 국정기획위원회는 옛 롯데백화점 마산점 현장도 찾았다. 이곳 지역민들은 마산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요구하는 의견을 냈다.

상인들은 “마산점 폐점 이후 구도심 상권이 어려워졌다”며 “민간개발이 힘들면 공공이 나서서 공공기관 이전 유치 등 마산점 건물 활용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창원시는 △마산지역 대표상권 활성화 추진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철도 건설 △창원 제조 특화 AI혁신 인프라 구축 △방산 부품 국산화 R&D 전담기관 설립 △진해신항 트라이포트 항만배후단지 조성 △경남 K-방산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특례시 원활한 운영과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법체계 정비 등 7가지 창원시 정책 현안을 국정과제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박규섭 전문보좌역은 “창원시민 목소리를 잘 수렴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날 ‘모두의 광장’을 찾은 시민 53명에게 정책 제안 37건, 민원 32건을 접수했다.

/우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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