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김정호·허성무·김상욱 의원 국정기획위 면담
관문공항 격상, 전면 재설계, 공기 단축 등 요구
경남·부산·울산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정기획위원회에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정기획위와 국토교통부에 현재 '지방 거점 공항'에서 '관문 공항'으로서 위상 재정립과 동북아 물류 중심 공항으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활주로 추가 확보 등 공항 확장 등을 고려한 전면 재설계를 요구했다.
민홍철(김해 갑)·김정호(김해 을)·허성무(창원 성산)·김상욱(울산 남구 갑) 국회의원과 최인호 전 국회의원은 8일 오전 민홍철 의원실에서 이정헌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국토·사회간접자본(SOC)·지역 소위원장,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등과 가덕도신공항 건설 지연 문제를 논의했다.
가덕도신공항은 항공·철도·항만을 연계한 경남·부산·울산 '트라이포트' 구상 핵심 기반이자 동북아 물류 중심지 구축에 꼭 필요한 국가 전략사업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조성 공사 수의계약을 일방 파기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 기간이 늘어난 건 덤이다. 윤석열 정부 현대건설 특혜 의혹과 국토부 방조를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다.
경부울 민주당 의원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반드시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가덕도신공항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공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 공항 기능을 하는 데 필요한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공항 위상 재정립과 기본계획 전제 조건 수정 △항공수요 과소 추계 오류 수정과 시설 규모 상향 △공항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배치와 설계 변경 △연약지반 공법 변경으로 공사기간 단축 △공정관리체계 개선과 PgM(프로그램 매니지먼트) 도입 등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국토부 6차 국가공항개발계획상 '지방 거점 공항'으로 돼 있는 것을 7차 계획에 '동남권 물류 중심 관문 공항'으로 위상을 격상하고, 2065년 여객 2300만 명·화물 33만 5000t으로 과소 추계된 항공수요 역시 국제 기준에 따라 여객 4600만 명·화물 99만t 이상으로 재추계하라고 했다.
현재 설계상 가덕도신공항은 내해 측에 활주로 1본으로 계획돼 있다. 이에 기본계획을 변경해 활주로를 외해 측으로 배치하고 공사 중 발생한 준설토, 인근 국수봉을 깎아 내해 측에 확장 터를 조성할 것도 제안했다. 이리하면 독립 계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2본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의원들 분석이다.
아울러 공기를 단축하도록 현재 계획상 PBD 공법 중심에서 치환 공법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실질적으로 설계·시공·사업 관리를 통합 수행해 단일공구 통합 발주 체계로 공정 단축·사업 일관성을 확보하라고도 주문했다.
민홍철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특히 신공항이 기본계획상 '관문 공항'으로 위상이 명시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참석자들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김정호 의원은 "가덕도신공항은 단순한 지역SOC 사업이 아니라 국가 물류 주권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정부가 가덕도신공항이 동북아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면 재설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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