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항·철도 등 세 운송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물품을 이동시킬 '경남도 트라이포트 연계 물류산업' 육성 전략이 나왔다.

도는 16일 '트라이포트 연계 물류산업 육성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을 거쳐 항만·공항·철도 연계 복합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과제와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이날 경남도, 창원시, 김해시 담당자와 물류 분야 대학교수·연구원, 물류기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산학연 자문단이 최종 보고안을 놓고 정책 실행 방향을 논의했다.

이들은 △진해신항·가덕도신공항·배후 철도망 등 대형 물류 인프라와 도내 산업·물류단지를 연계한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트라이포트 중심 북극항로 인프라 구축 △디지털·친환경 물류 전환 대응전략 등을 다뤘다.

도는 이번 전략을 바탕으로 창원과 김해 중심의 국제물류특구를 조성하고 북극항로 개설에 대비한 극지운항선박 MRO(유지·보수·운영) 거점, 선용품 물류센터 등 산업 밀착형 물류 허브 구축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최종 보고회에서는 미국-중국 간 통상 갈등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상호·보편관세 정책에 대비해 경남형 고부가가치 제조·물류 비즈니스 모델이 제시됐다. 신항 배후지역을 물류특구로 조성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가정 간편식 콜드체인(제품 보관·이동 때 온도조절 시스템) 등 유망 품목을 조립·가공한 이후 수출하는 전략이다. 이로써 물류비를 아끼고 관세 혜택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 디스플레이 모듈을 국내에서 조립해 미국으로 수출하면, 기존 멕시코 현지 생산과 비교해 TEU(20피트 컨테이너 한 개)당 물류비 336만 원을 아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역대학과 연계한 스마트항만 종합교육센터 설립, 해운·항만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관리센터 구축, 스마트 물류기술 국산화 전략도 포함됐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