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미·김연희 씨, 생애 첫 대선 참여
"다양한 문화가 존중 받는 사회 기대”

생애 첫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두 청년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사회를 염원했다.

구은미(19세·김해시) 씨는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다.

구 씨는 3일 오전 어머니와 함께 집 근처 투표소를 찾았다. 베트남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줄곧 한국에서 자란 그는 이번 대선 참여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구은미 씨가 3일 오전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문정민 기자
구은미 씨가 3일 오전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문정민 기자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사회의 한 발자국을 내딛는 성장의 의미이기도 하다”며 “다문화 가정으로 살면서 느꼈던 작은 거리감이 이번 선거를 통해 줄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 씨는 이번 대선을 통해 한국 사회가 다문화 가정을 더욱 포용하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사회가 다문화 가정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차별 없이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연희(19세·김해시) 씨도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로 생애 첫 투표를 마쳤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성장한 그는 이번 첫 투표가 감사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했다”며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이 투표권을 위해 싸워왔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김연희 씨가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에 도장을 찍어 남긴 '투표 인증샷'.  /김연희 씨
김연희 씨가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에 도장을 찍어 남긴 '투표 인증샷'.  /김연희 씨

김 씨는 한 표의 영향력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선택이 우리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벅찼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번 대선을 계기로 젊은 세대의 정치적 참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만큼, 앞으로 정치에 대한 감시와 참여가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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