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성단체, 30일 경남여연 단체명으로 기자회견문 배포
경남여연 "선거 앞두고 유권자 선택 영향 주려는 불순 의도"

경남여성단체연합 관계자들이 2일 경남도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 일부 여성단체가 ‘경남여성단체연합’ 단체명으로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이들을 고발했다.

경남여성사랑연합회 등 8개 경남여성단체는 지난달 30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도 배포했는데, 단체명에 ‘경남여성단체연합’이라고 적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경남여성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단체와는 무관하다.

윤소영 경남여연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남여연과 무관한 단체에서 김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고 다수 언론사에 보도자료가 배포됐다”며 “실제로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주최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온라인 등에 게재됐다”고 말했다.

경남여성사랑연합회 등 8개 경남여성단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문을 배포했다. 자료 단체명에는 8개 단체와는 무관한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적혀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일부 언론은 문제의 8개 경남여성단체를 두고 ‘경남 일부 여성단체’로 풀어썼지만, 일부는 보도자료에 적힌 그대로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주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는 정정 보도를 내기도 했다.

윤 대표는 “경남여연은 경남도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명인데, 외부인이 우리 단체명을 활용해 특정 후보를 지지 선언하는 것은 선거 기간임을 고려했을 때 의도가 불순해 보인다”며 “경남여연은 단체명 사칭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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