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년 만에 증가 전환에도
경남 3월 출생아 수 2.9% 줄어

신생아. /연합뉴스
신생아. /연합뉴스

전국 3월 출생아 수가 10년 만에 늘어난 가운데 경남 출생아 수는 2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감소 폭은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컸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전국 3월 출생아 수는 2만 1041명으로 1년 전보다 6.8%(1347명)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출생아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5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반면 경남 출생아 수는 1084명으로 2.9%(-32명) 줄었다. 2월(-2.5%)에 이은 2개월 연속 감소다. 3월 출생아 수가 줄어든 지역은 네 곳으로, 경남은 강원(-5.9%), 세종(-3.7%) 다음으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경남 1분기 출생아 수는 34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4명) 늘었다. 지난 1월 출생아 수가 7.8% 급증한 영향이다. 1분기 출생아 수 증감률은 강원(-4.3%), 경북(-0.7%)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9로, 전국 평균(0.82명)을 웃돌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남을 비롯한 출생아 수 감소 지역에 뚜렷한 이유가 발견되지는 않았다"며 "2~3월 출생아 수가 줄었지만 1월에는 증가를 기록해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와 일자리 감소가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더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3월 혼인 건수는 975건으로 1년 전보다 12.7%(110건) 늘었다. 1분기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191건) 증가한 3086건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 혼인 건수가 3000건을 넘어선 건 2020년(3374건) 이후 5년 만이다.

이혼은 3월과 1분기 모두 줄었다. 3월은 7.8%(-44건) 감소한 523건, 1분기는 9.6%(-159건) 감소한 1496건이다.

경남 3월 사망자는 227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63명) 줄었다. 1분기 사망자는 10.4%(712명) 늘어난 7591명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경남 3월 인구는 1186명 자연 감소했다. 1분기를 기준으로는 4117명이 줄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국내인구이동 결과를 보면 경남은 총전입 2만 6210명, 총전출 2만 5986명으로, 224명이 순유입됐다. 경남 지역에서 순유입이 발생한 건 지난해 11월(94명)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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