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0.5% 늘어난 5440만 원
제주 이어 소득 수준 전국 2위 올라

경남 농가 평균 소득이 지난해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넘어섰다. 경남 농가 소득은 6년 연속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 경제조사’를 보면 지난해 경남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10.5%(516만 원) 늘어난 5440만 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이 전년 대비 0.5% 감소한 가운데 경남은 9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경남 농가 소득은 2018년부터 6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제주(6024만 원) 다음으로 높은 소득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남은 채소 시설 재배 생산량이 전국 2위인 지역으로, 지난해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그 수혜를 받았다”며 “기본적으로 겸업소득이 높은 지역이어서 겸업소득이 받쳐주는 가운데 농업소득이 늘어 증가율이 컸다”고 밝혔다.

농작물 판매 등으로 벌어들이는 농업소득은 899만 원으로 전년 대비 39.0% 늘었다. 농업총수입이 3625만 원으로 전년 대비 7.2% 늘고, 농업경영비는 2726만 원으로 0.3% 줄었기 때문이다.

농업 외 소득은 2337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이 중 사업을 경영해 얻은 겸업소득은 964만 원으로 30.0% 늘었다. 또, 노동력 제공과 자본수입을 합산한 사업 외 소득은 1372만 원으로 1.3% 증가했다.

공적보조금과 사적보조금 등 비경제적 활동으로 얻은 이전소득도 1918만 원으로 전년 대비 0.4% 늘었다.

지난해 농가의 연평균 가계지출은 0.2% 감소한 4011만 원이다.

자산과 부채는 모두 증가했다. 경남 농가의 평균 자산은 6억 1165만 원으로 1.8% 늘었지만, 전국 평균(6억 1618만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평균 부채는 8.7% 증가한 3759만 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2005년의 3587만 원이다.

부채 항목별로는 농업용 10.1%, 겸업용 13.6%, 기타용 116% 증가했고, 가계용 부채는 10.6%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가 평균 부채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은 정책 자금 융자 한도 상향 등 정부의 대출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재 기자

키워드
#경남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